소비자 뒤통수 친 축협…부패한 소뼈, 또다시 유통?
홍성경찰, "피의자 3명 불구속 조사, 범죄 시인"
홍성축협이 상한 소뼈를 자체 매장인 하나로마트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일선 직원 3명이 범행 사실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홍성축협육가공센터가 제품 변질을 이유로 한 번 반품 처리됐던 소뼈 60여㎏을 규정에 따라 폐기처분하지 않고 축협 하나로마트에 재유통시킨 사실을 확인해 경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홍성축협 육가공공장 관계자 3명을 불러 상한 소뼈를 유통하게 된 경위와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홍성농협으로부터 상한 뼈로 판정돼 반품당한 소뼈를 자체매장인 하나로마트에 유통시키려다 덜미를 잡혔다. 다행이 문제가 된 소뼈는 마트 직원이 품질에 이상을 발견하고 먼저 이의를 제기해 소비자에게 판매되지는 않았다.
홍성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은 "변질된 소뼈를 유통시켰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수사에 착수해 3명의 피의자들을 상대로 불구속 조사했고, 범죄사실을 자백 받았다"며, "처벌수위는 향후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군민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육가공품은 홍성축협을 통해 주로 구매하고 있다는 한 소비자는 "이제 축협 고기도 믿지 못하겠다. 질 좋은 홍성한우를 사고판다는 자부심에 늘 축협만을 이용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상한 뼈를 버젓이 마트에 유통시킨 홍성축협 육가공센터는 홍성군 자체한우브랜드인 홍성한우의 지정가공공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