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농협, 지역과의 상생으로 삶을 함께하다”

신뢰 바탕으로 지역과 상생 조합원 공감으로 이룬 실천

2024-12-05     한기원 기자

특/별/인/터/뷰 - 이보형 광천농업협동조합장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광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보형)은 지난해 말 총자산 31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33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보형 조합장은 광천농협의 거듭되는 성장 비결을 ‘조합원과 지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과의 상생’으로 꼽았다.

광천농협은 특히 최근 벼값폭락으로 인해 전국 농민들의 아우성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천농협은 현재 시세 5만 4000원을 훌쩍 웃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6만 1000원으로 벼값을 확정지었다. ‘결코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로 조합의 이익을 챙길 수는 없다’는 그의 단호하고 명확한 경영 철학 때문이었다. 하지만 광천농협은 그로 인해 9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광천농협의 발 빠른 추진력은 널리 선한 영향력으로 퍼졌다. 광천농협을 따라 홍성, 홍동 등 지역 내 농협을 비롯해 보령, 예산, 서산, 청양 등 인근 지역농협들이 벼 수매가를 동결지으며 농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기로 한 것이다. 

이 조합장이 말하는 ‘지역민과의 상생’은 간단명료하다. 

“농민과 지역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이 지역민의 삶과 멀어져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늘 말해왔던 것처럼 ‘지역경제가 살려면 농협이 살아야 하고, 농협이 살려면 지역경제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지역 농민들이 겪고 있는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조합 임원진 분들이 적극 공감해 주셔서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뚝심있는 이보형 조합장의 굳센 결단이 돋보이는 장면은 이뿐만이 아니다.

점점 쇠락하는 광천지역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기 위해선 지역에서 돈이 돌아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로 광천읍과 은하면을 중심으로 지난 4월 22일부터 발행을 시작한 ‘광천농협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의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이보형 조합장이 밝힌 ‘지역희망상품권’의 탄생 배경 역시 명확했다. 지역경제가 살아야 광천농협이 살고, 광천농협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것.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날로 쇠락해 가는 광천읍의 현실에 지역민들의 탄식 또한 듣다 보니 지역발전을 위해 우리 광천농협이 지역민들에게 보답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지난 4월 22일 발행을 시작한 지 벌써 7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3억 5000여만 원의 지역희망상품권을 발행했고, 7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천농협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2억 7500만 원 발행했고, 도농상생 광천사랑투어를 통해 서울, 경기, 충북, 전라 등 전국 각지의 방문객 1000명을 유치해 총 5000만 원을 발행했다. 또한 너른내장학회 2200만 원, 전국민물낚시대회 상금 350만 원, 광천청년회의소 20만 원 등 지역 내 여러 곳에 발행하면서 광천읍과 은하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추산 7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

그 외에도 광천농협의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른바 ‘생노병사(生老病死) 프로젝트’가 다가오는 새해부터 신규사업을 추가해 추진될 계획이다. 생노병사 프로젝트는 ‘지역민과 조합원의 삶을 함께하는 농협이 되자’는 취지의 신생아 축하금 300만 원 지급 ‘생(生)’, 왕진버스 운영비 6000만 원 지원 ‘노병(老病)’, 전 조합원 장제비 지원 ‘사(死)’의 내용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역과 상생하며 지역민과 삶을 함께하는 광천농협으로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