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사업 무사히 마무리하고 싶어"

지역의 리더, 우리 동네 이장님! -<7>
홍북면 상하리 상산마을 박성희 이장

2013-04-05     최선경 기자

 


홍동면 문당권역, 구항면 내현권역 등 권역단위 농촌개발사업이 잇달아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가운데 홍북면 상하리와 중계리 일원에 용봉산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상하리 상산마을 박성희(63) 이장은 용봉산권역 종합개발사업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원래 고향이 이곳인 박 이장은 용봉초등학교를 졸업하고 30여년 간 딸기 농사를 짓고 살아온 순수 농사꾼이다. 박 이장은 요즘 머릿속이 복잡하다. 오는 2016년까지 43억 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용봉산권역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마을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 이장은 20년 전 이장을 맡아 마을을 위해 봉사한 적이 있으며, 새로 이장 업무를 보게 된 지는 이제 4년 차이다. "우리 마을 78가구 주민들은 대부분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농촌 마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 마을 '딸기따기 체험' 여행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를 직접 수확하고 맛볼 수 있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어 가족 여행으로 적합하다. 이미 입소문이 나서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요즘은 경기가 안 좋은지 예년보다 훨씬 방문객이 줄어 안타깝다"

용봉산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은 용봉산권역을 내포신도시 배후의 녹색체험공간이자 신도시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기본구상 아래 농촌체험 활성화, 공원인프라 구축, 자립형 복지 구축, 주민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사업 추진을 하고 있다. 박 이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은 센터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정보화마을 운영과 딸기체험이 활성화된 지역 여건을 활용·발전시키고자 한우리센터 등의 체험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미나시설과 숙박시설, 족구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년 동안 오로지 딸기 농사 하나에만 전념해 온 박 이장의 굳은 뚝심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낼 것이란 믿음을 드러내 주었다.

"우리 마을은 내포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농촌체험, 관광 및 근교농업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 충남도청 이전으로 주민들은 인구 유입과 소득의 향상 등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주민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잡음 없이 이번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앞으로 박 이장은 시설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가공산업 교육, 권역리더 육성 등으로 다양한 시설들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개발사업 추진을 통한 지역주민의 일체감 조성으로 마을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4월 중순이 되면 상산마을은 벚꽃과 연산홍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고 귀띔을 하는 박 이장. 함박웃음으로 꽃이 지기 전에 꼭 마을에 놀러 오라며 자랑이 끊이지 않았다. 박 이장의 말마따나 이번 주말엔 아이들 손 붙잡고 가까운 용봉산 주변 마을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봄기운이 코앞에 와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