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사랑 실천은 곧 고향 사랑 실천”

특/별/인/터/뷰 - 김경환 충남드론항공고총동창회 이임회장

2024-12-12     한기원 기자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광천 출신 출향인 김경환 충남드론항공고총동문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올해까지 30여 년간 남다른 모교 사랑을 실천해 왔다.

김 회장은 대평초(27회), 광천중(31회), 충남드론항공고(28회)를 졸업하고 현재 천안에서 신비종합건설 대표이사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의 모교 사랑의 시작은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30년간 꾸준히 모교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과 동창회 성금 등을 기부하며 남다른 모교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03~2004년 모교 충남드론항공고의 소나무공원 조성에 30년생 왕소나무 50주 식재하는 데 당시 3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대평초등학교 총동창회장으로 8년을 역임했다.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인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매년 2500만 원씩 총 1억 2500만 원을 폐교 위기에 놓은 모교살리기운동 차원에서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 사이 대평초등학교는 2014년 폐교됐다.

이뿐만 아니라 폐교 전 김 회장은 학구 외 15명의 학생을 전입시켜 매년 100만 원씩 장학금 지급했고, 당시 대평초에서 교사로 근무 중이었던 김주호 광천제일장학회 이사장이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매일 같이 통학을 도왔다.

김 회장의 지원으로 김주호 이사장은 2004년부터 2014년, 대평초가 폐교될 때까지 10년 동안 금마, 홍성, 장곡면에 사는 15명의 학생을 오전에 두 차례, 오후에 세 차례로 나눠 통학을 도왔다. 김 회장의 모교 사랑에 감명 받은 김 이사장은 2008년 정년퇴직 후에도 5~6년가량 아침저녁으로 학생들을 차에 태워 집과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했다.

결국 폐교의 수순을 밟게 된 모교 대평초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김 회장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폐교된 대평초 부지에 코스모스를 식재하고 가을음악회를 개최하며 옛 모교의 추억을 되살리고, 동문들이 한데 모일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대평초등학교총동창회장직을 내려놓은 김 회장은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총동창회장을 맡으며 올해까지 7년간 역임했다.

7년 사이 김 회장은 매년 1000~2000만 원씩 모교 후배들을 위해 1억 원 넘게 장학금을 기탁했다. 또한 장학금과 별도로 총동창회 기금 5000만 원을 쾌척했다.

이 모든 게 ‘모교 사랑, 후배 사랑, 고향 사랑’의 마음 하나로 이뤄졌다.

15년간 두 모교의 총동창회장으로서 봉사하고, 30여 년간 거액의 장학금와 발전기금을 기탁한 김경환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충남드론항공고총동창회 회장 이·취임식’ 행사를 통해 회장직을 후배에게 넘기고 명예회장이 돼 모교 사랑 실천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회장은 “믿음직스러운 신임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고 떠날 수 있어서 한결 기쁘다”며 “앞으로도 여력이 닿을 때까지 역량껏 모교와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