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홍성군천연염색연구회 전(展)’개회식 성료

2024-12-12     이정은 수습기자

[홍주일보 이정은 수습기자] 지난 9일 충남도청 갤러리(본관 지하 1층)에서 ‘제7회 홍성군천연염색연구회 전’이 개최됐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하고 있는 천연염색연구회는 지난 15년간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공모전에서 상을 휩쓸 정도로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준 바 있다.

천연 염색은 각종 식물의 잎·뿌리·껍질·열매·꽃 등에서 색을 채취해 여러 기법과 배합을 거쳐 의류·모자·가방·신발·스카프·이불·구두 등 다양한 품목에 색을 입힐 수 있으며, 오염 세척 시 세탁기 사용(찬물 세탁)이 가능하다는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다. 

홍성군천연염색연구회에서는 이러한 천연 염색의 기법과 배합을 연구해 아름다운 색이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알려져 이를 목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된 회원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연염색연구회의 작품은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피부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천연염색연구회의 수업은 보통 1주 1~2회 학기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총 27명으로 홍성군농업기술센터의 주관 아래 교육 위주의 강연과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대학교 자연염색 아카데미의 김영숙 주임 교수는 천연염색연구회의 지도교수로서 염색 분야 전반에 걸친 교육과 회원들이 공모전에서 작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내는 데 힘쓰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조광희 부군수, 이상근 도의원, 최선경·김은미·윤일순 군의원, 김선태 홍성군농어업회의소회장, 이승복 홍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전시회를 빛냈다.

조광희 부군수는 “제가 과거에 이곳에서 10년을 근무했는데, 아름답게 변화된 복도의 모습에 놀랐다”며 “홍성군천연염색연구회 여러분들이 얼마나 애쓰셨는지 느껴지고, 이런 귀한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숙 지도교수는 “사람은 흙으로 와서 결국 흙으로 가는 순환을 거치는데, 흙에서 자란 식물을 이용해 염색하는 작업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열정에 놀란다”며 “매년 홍성군천연염색연구회에서 여러 작가들이 나왔는데 볼 때마다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훌륭한 작품들을 선보여 지도교수로서 너무 흐뭇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미/니/인/터/뷰 - 김영숙 홍성군천연염색연구회장

 

“홍성군천연염색회는 전통 계승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전시회를 진행하게 되면 평소 천연 염색에 대해 잘 모르셨던 많은 분들께서 작품을 감상하시곤 예상보다 다양한 품목에 굉장히 놀라워하십니다. 자연에서 자라난 식물은 뭐든지 염색 재료로 사용될 수 있기에, 저희는 다양한 기법을 발전시키고 색을 얼마나 오래 보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