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三色) 선율이 피워낸 뜨거운 열기

2024 광천읍 송년음악회

2024-12-27     이정은 수습기자

[홍주일보 홍성=이정은 수습기자] 지난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광천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4년 광천읍 송년음악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진>

이번 공연은 지난 2일 예매를 시작해 일주일만에 420석 全석(1만 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읍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를 증명하듯 광천문예회관 앞은 공연 한 시간 전부터 응원 도구를 착용한 팬 무리들로 북적대는 모습이었다.

‘겨울에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은 트로트,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구성돼 그야말로 삼색(三色)의 선율이 공연장 가득 울려퍼졌다. 공연자로는 △마이진 △빈예서 △성악그룹 Bravi (이미진, 윤종은, 임창진) △국악그룹 HUM (김기진, 정은송, 김소리, 임하랑, 강경훈) △신달래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박정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지역 가수 ‘신달래’가 첫 무대에 올라 흥겨운 트로트로 공연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다음으로는 광천 출신인 소리꾼 김기진 씨를 필두로 소리꾼 정은송·아쟁 김소리·가야금 임하랑·장단 강경훈으로 구성된 ‘국악그룹 HUM’이 민요 ‘배띄워라’, 판소리 ‘사랑가’, 남도민요 ‘육자배기’, ‘진도아리랑’을 선보이며 국악의 흥과 멋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성악 무대에서는 모두 광천 출신으로 구성된 ‘성악그룹 Bravi’의 소프라노 이미진이 영화와 드라마의 명곡 왕의 남자OST ‘연인’과 명성황후OST ‘나 가거든’을, 소프라노 윤종은은 ‘새타령’과 2002년 월드컵 주제곡 ‘챔피언스’를, 테너 임창진은 ‘네순도르마’와 ‘내 맘의 강물’을 열창하며 웅장한 선율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성악팀 Bravi는 마지막 무대에서 ‘아름다운 나라’와 오페라 ‘라 트비아타’의 대표곡인 ‘축배의 노래’를 합창해 완벽한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트로트 무대에서는 실력파 가수 ‘빈예서’가 트로트 명곡들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트로트 가수 ‘마이진’은 그녀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광천문예회관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트로트 가수 빈예서(분홍색)와 마이진(파란색)의 팬클럽이 준비한 응원 도구를 착용한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과 쏟아지는 함성으로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광천 출신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공연에 대한 높은 만족을 표했다.
 

미/니/인/터/뷰 - 정동규 광천읍장

“이번 공연을 계획하며 지역 출신 아트스트들과 다양한 장르를 조화롭게 구성해 읍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읍민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출연진들의 열연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읍민들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광천읍은 앞으로도 읍민들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입니다. 오늘 공연이 읍민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추억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