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예산군 연두방문 실시… ①신양면·대흥면·응봉면·광시면
최재구 예산군수, 12개 읍·면 연두방문 나서 ‘군민과의 대화’ 업무보고 생략, 군민과의 소통에 집중… 주민들로부터 ‘호평’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최재구 예산군수가 을사년 새해를 맞이해 ‘건강한 예산! 안전한 예산! 재난재해 없는 예산! 소통과 공감으로 예산의 내일을 그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12개 읍·면을 방문해 군민과의 대화를 실시했다.
지난 5일 신양면과 대흥면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일정은 △6일 응봉면, 광시면 △10일 고덕면, 예산읍 △11일 봉산면, 신암면 △12일 오가면, 덕산면의 순으로 하루 두 개의 지역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각 지역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됐고, 당초 7일에 계획됐던 대술면과 삽교읍 순방은 폭설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13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번 군민과의 대화는 현장방문과 읍면 업무보고는 과감히 생략하고 군민과의 대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 유쾌하게 소통 나눈 ‘신양면’
첫 연두방문은 지난 5일 신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됐으며 박중수·이상우 예산군의회 의원, 방한일 충남도의회 의원과 박종은 신양면장, 예산군 기획실장을 비롯한 각 부서 과장들이 최 군수와 배석했고, 신양면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군수는 인사말에서 첫 순방 일정으로 신양면을 선택한 이유를 “12개 읍·면이 고루고루 다 좋습니다만 (신양면이) 마음적으로 제가 제일 평온한 동네로 생각해 여기부터 시작을 해야 나머지 11개 읍·면 순방이 무사히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히며 군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신양면 주민들은 △장마철 피해 예방을 위한 하천 주변 수목 정리와 마을 배수로 정비 △마을 주민 안전을 위한 경작로 보수 △마을 길 아스콘 포장 △새마을협의회 사무실 집기류 구입 △상하수도 공사 후 임시포장된 도로 보수 등 건의사항을 요청했다. 이에 최 군수는 주민들의 민원을 경청 후 형식적인 답변이 아닌 민원 해결의 확고한 의지를 보였고, 절차와 필요 예산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최 군수는 매년 장마 후 배수로에 퇴적된 토사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와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지자체가 건설 업체와 계약을 통해 배수로에 쌓인 토사를 수거하고 건설 자재로 활용하는 방안 제시하며 적극 행정의 표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민선 지방자치제에 들어와서 선출직 공무원들이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무분별하게 새로 건립했던 건물들이 많았음을 아쉬워하며 현재 예산군 공공건물에 대한 관리비만 연간 460억 원 이상이 지출되는 실정임을 말했고, 이를 줄이기 위해 현재 지역 내 공공건물 중 공실을 파악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농업과 관련해 기후 변화로 사과 등 예산의 대표 농작물들이 변화하고 있어 기후에 적합하고 태풍이 오기 전 수확이 가능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농가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 예당저수지를 품은 ‘대흥면’
최 군수는 신양면에 이어 연두방문 첫날 오후 대흥면에 방문했다. 대흥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 군민과의 대화에는 장순관 예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심완예, 임종용, 이정순 의원과 김영순 대흥면장이 배석했고 고덕면민 100여 명이 함께했다.
최 군수의 새해 인사로 시작한 군민과의 대화에서 대흥면 주민들은 △예당 관광지 활성화 방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방도로 보수 등의 사안이 건의됐다. 특히 대흥면 주민 중 한 명이 해당 지역의 지도 등 직접 자료를 준비해 약 187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송지리-상중리 간 교량과 수변 관광도로 건설을 건의하며, “대흥면은 예당저수지 조성과정에서 수몰로 인해 마을이 둘로 나눠지는 등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군의 예당저수지 관광 개발에 대흥면만 빠져있다”며 “심지어 ‘응봉 가서 놀고, 광시 가서 먹고, 대흥 가서 싼다’라는 말도 있더라”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최 군수는 주민들의 민원을 끊지 않고 경청하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주도하면서 “상황을 넘기기 위한 말이 아니라, 187억 원이라는 큰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전문가들과 대흥면에 이익이 될 수 있을지 검토 후 주민들과 다시 한번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최 군수는 “오늘 군민과의 대화에 첫날인데 12개 읍·면 일정을 마치면 접수한 민원 해결을 위해 45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추정된다”라고 전하며 “예산(豫算)에는 한계가 있기에 지방채 340억 원 정도를 얻어 주민들의 현안, 민생에 가장 필요한 주민들의 불편을 우선 정리하고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부내륙고속도로 지나는 ‘응봉면’
연두방문 둘째 날 오전 최 군수는 응봉면을 방문했다. 응봉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군민과의 대화에는 장순관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심완예, 임종용, 이정순 의원과 주진하 도의원, 정택규 응봉면장이 배석했고 응봉면민 100여 명이 함께했다.
‘재난재해 없는 예산’에서 무탈한 한해를 바라는 최 군수의 인사로 시작한 군민과의 대화에서 응봉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불편사항을 전했다. 평촌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난 4년 동안 고속도로 공사로 인한 불편을 감내하며, 고속도로 입·출구 주변 거주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 군수는 “우리 지역민들이 고속도로 노선 안에서 거주하는 상황에서 많은 불편과 문제점이 내재하고 있으며, 개통 후 몇 년이 지나 자리 잡을 때까지는 새로운 문제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사항은 군에서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말씀하신 불편은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 답사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불편함이 있겠지만 수덕사 IC와 서부내륙고속도로 평촌톨게이트가 있는 지금 응봉면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저에게 힘을 실어주시면 제 뒤에 8만 군민이 있다는 믿음으로 예산의 발전과 군민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군수는 주민들로부터 △응봉면 체육관 건립 △자율방범대 사무실 지원(예정) △섬김택시 운영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 최 군수, “천태리가 IC 최적지”
연두방문 둘째 날 오후 최 군수는 광시면을 방문했다. 광시면에는 박중수, 이상우 군의원과 방한일 도의원, 박승보 광시면장이 함께했고 광시면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군수는 인사말에서 “광시면은 항상 마음속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보답할지 마음에 짐을 갖고 살고 있다”고 말하며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도 참석해 준 많은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군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최 군수는 강승규 국회의원과 도·군의원들의 공약사업인 서부내륙고속도로 천태리 IC 건립 대안을 묻는 질문에 “천태리가 예산·홍성·청양 3개 군의 접경지에서 IC 건립에 최 적격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큰 트럭까지 통과하는 IC는 약 300억 원, 스마트 IC의 경우 135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예산, 홍성, 청양 3개의 군 중 2개 군은 천태리 IC 건립 비용에 3분의 1 부담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한 상태로 나머지 1개 군에서 반대할 경우 충남도에 나머지 비용 부담을 요청할 것이며, 충남도지사로부터 부담할 용의가 있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광시농협 벼 저장시설 구축 지원 △황새마을 골재채취 허가 반대 등의 요구가 추가로 있었고, 최 군수는 현장에 참여한 주민·단체들과의 열린 소통으로 사안 해결의 의지를 보였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군민과의 대화는 갑작스러운 폭설로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일정보다 서둘러 마무리됐다. 최 군수는 마무리 인사에서 “갑작스러운 폭설로 (긴 대화를 나누지 못해)아쉽지만, 건의하신 사항들은 검토 후 찾아뵙고 답변을 드리도록 조치할 예정이고, 앞으로 1년 동안 건강하고 안전한 예산군을 위해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