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마면주민자치회, 올해는 순항할까?

파벌로 인한 세력화에 ‘내부 갈등’ 심화… “이제 그만해야” 내부 갈등의 원인·완화 방안 모색해 “위원 모두 하나 돼야”

2025-02-14     오동연 기자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금마면주민자치회(회장 박원기)가 지난 5일 제3기 주민자치회 위원들을 추첨 선출한 가운데, 앞으로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마면주민자치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위원 모집을 한 결과, 50여 명이 신규위원 신청을 접수했다. 금마면주민자치회에 따르면, 위원 신청 접수자 50여 명 중 자격요건 미달과 구비서류 불충분 대상자 15명 정도가 제외됐다. 회칙에 따라 위원 수는 20명 이상, 30명 이하여야 하기 때문에 위원 신청자 중 추첨해 선출해야 했다.

5일 금마면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위원 추첨 선출이 진행됐다. 관련 조례에 따라 추첨을 통해 성비 균형을 맞춰 선출해야 하고 남성 9명 신청으로 문제가 없지만, 여성은 위원 신청자가 많아 신청자 중 여성 13명과 예비 위원 5명을 추첨해 선출했다. 이날 위원 추첨 선출은 문제없이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려도 나왔다. 금마면주민자치회 2기의 한 위원은 “과거에 금마면 주민자치회 1기 회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임한 후 재선출 과정에서 자치회 내부에 파벌이 생겼고 그 결과 어렵게 2기가 구성됐었다”면서 “당시 회장 선출을 앞두고 60여 명이 신규 위원으로 들어왔는데 회장 선출 후 회비를 내지 않거나 단체로 사임하거나 혹은 자치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에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으니 주민자치회 회의를 진행할 수 없었고 의결도 못하는 상황이 있어 활동하지 않는 30여 명의 사임서를 받으러 다니기도 했었다”면서 “올해 50여명이 위원 신청 접수를 했는데, 한편으로는 (차후 회장 선거를 위한 위장 가입은 아닌가 하는)우려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우려를 인식한 듯 지난 5일 위원 추첨 선출과 관련해 박원기 금마면주민자치회장은 “주민자치 위원 활동, 지역 단체나 단체장은 개인이나 정치적 이익을 보고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파벌이나 세력화가 돼서는 안 되며, 선출된 3기 위원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주민자치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