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현장방문] “주민생존권 위협받지 말아야” 〈광천 노동마을·양촌마을〉

2025-03-27     오동연 기자

홍성군의회(의장 김덕배)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지역 내 주요 사업장·민원 현장을 방문했다. 본지는 군의원들이 방문한 현장들 중 주요 내용을 보도한다.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지난 20일 홍성군의회는 광천읍 옹암리 노동마을과 양촌마을 일원을 방문해 민원 해결에 나섰다.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 건설사업으로 인해 노동마을과 양촌마을의 고립 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노동마을과 양촌마을 주민들은 기존 장항선 철로로 인해 100년여간 마을 간의 단절이 지속돼 오고 있었고, 이로 인해 상수도와 전기, 통신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의 부족 문제로 주민들은 삶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노동마을의 경우 철도가 이미 높이 4m로 돼 있어 마을 접근성이 불편한 상황으로 추가 성토(4m)시 주민들의 이동 불편이 심화되고 마을 고립 문제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어 철도 교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양촌마을은 현재 마을 진출입로가 우회하도록 돼있어 마을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우회로를 이용해 통행하는 불편을 겪어온 실정으로, 진출입로의 직선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마을 주민들은 노동마을 토공 구간 교각 설치와 양촌마을 진출입로 직선화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예산 부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을 방문한 장재석 의원은 “마을이 철길로 인해 100여년간 고립돼 온 상황”이라며 “민원사항에 대해 군의회에서 준비해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배 의장도 “노동마을과 양촌마을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아서는 안 된다”며 “의회에서 최대한 노력해 철도공단에 주민 민원 사항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의회는 현장을 방문한 다음 날인 21일 제311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장재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 건설사업 노동·양촌마을 고립 해소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성군의회는 건의안에서 △노동마을의 철도를 고가화가 아닌 교각화로 진행할 것 △양촌마을의 진출입로 직선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 △관련 예산을 확보해 주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건설 사업’은 기존 장항선의 단선 비전철 노선에 따른 운행 지연과 곡선 구간 운행으로 인한 속도 저하를 해결하기 위한 환황해권 지역의 대규모 철도 인프라 개선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