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서해안고속도 홍성 거쳐야

지역 균형발전·충남 1시간대 생활권 구축위해 필요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여론 결집을

2013-04-25     김혜동 기자

경기도 평택과 충남 부여를 연결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상반기 중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고속도로가 홍성지역을 경유토록 노선 변경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정치권 등의 관심이 요구된다.
홍성군과 지역사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상반기 중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해 시행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교통량, 유동인구, 경제성 등을 고려해 통과지역 등 구체적인 고속도로 노선을 결정하게 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교통량이나 관광객 등 유동인구, 지역 발전 가능성 등이 수용될 경우 현재 평택-예산-청양-부여를 잇는 노선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노선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홍성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고속도로 노선이 홍성을 경유하고 장곡 나들목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행정기관, 정치권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낙후된 장곡지역의 균형발전 뿐만아니라 내포신도시를 주축으로 충남도내 1시간대 생활권 구축을 위해서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이 홍성을 통과해야 하며 장곡 나들목이 개설돼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의 주장이다.
주민 김모 씨는 홍성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홍성군 균형발전을 위해 장곡 나들목이 설치되도록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며 홍성군의 발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고속도로 노선 변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발전협의회 김창규 회장은 “부여로 노선이 변경됐다고 하더라도 홍성 장곡 방면으로 경유해 나들목이 생길 수 있도록 홍성군이 적극적으로 요구를 해야 한다”며 “장곡에 나들목이 생기고 현재 건설 중인 청양 4차로 도로와 연결된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군과 충남도는 낙후지역 균형개발을 촉진하고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충남도내 1시간 생활권 구축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2서해안고속도로의 홍성군 경유와 나들목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 선정에서 홍성군이 대상지로 선정되느냐가 관건”이라며 “대상지로 선정되면 고속도로 홍성 경유의 당위성과 이로 인한 경제효과를 입증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안권 교통량 분산을 도모하기 위한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당초 평택-아산-예산-도청신도시-서해안고속도로 광천 나들목을 잇는 66km 구간으로 계획됐으나 충남의 균형발전과 서해안고속도로 대안 도로 건설 등의 차원에서 지난 2011년 평택-예산-청양-부여 구간으로 노선이 변경됐다.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지난 3월 평택~시흥 구간이 개통되면서 평택-부여 구간에 대한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