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역행하는 홍성관광개발 규탄”
용봉산 개발, 서부면 골프장 군의 관광개발, 강하게 규탄
[홍주일보 홍성=김영정 기자] 홍주신문 880호(2025년 3월 6일자) 1면 <용봉산에 모노레일 설치되나>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홍성군청 앞에서 ‘탄소중립 역행하는 홍성군 관광개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홍성군의 관광지 개발 계획이 기후 위기를 심화시키고 탄소중립 노력을 무산시킨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홍성군의 무분별한 개발 계획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사진>
윤동건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이미 개발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픈데, 추가적인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남아있는 자연이라도 잘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인과 행정가들이 선거 전략으로 환경을 희생시키는 행태를 지적하며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홍성군이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의 일부를 탄소 흡수원을 통해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서부면 산불피해 지역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탄소 흡수원 확충이라는 목표와는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활동가는 평소 학생들에게 기후 위기 교육을 진행하는데 있어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홍성군이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을 수립했지만 실질적인 실행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산림을 훼손하면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도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행동은 더디고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하며, 홍성군의 탄소중립 기본 계획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 위원은 용봉산 개발로 인해 산림 훼손과 온실가스 배출이 심화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 없이 외부인만을 위한 관광 개발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은 선진국들은 재자연화를 위해 노력하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냥 두면 될 것을 훼손해 온실가스 흡수를 막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홍성군에 관광지 개발을 위한 지방재정 투자를 중단하고 주민의 삶을 우선하는 정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관광 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산림의 생물종 다양성을 보전해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물려줄 것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의 날은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1970년 4월 22일 시작된 기념일로 매년 4월 22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과 행사가 열리고 사람들은 지구를 위한 실천에 동참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