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뜻 따라 평화의 길 걷다”
‘윤봉길 평화축제’와 ‘상하이 의거 93주년 기념식’ 성료 아이들과 함께한 평화의 장, 애국정신 기린 엄숙한 추모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예산군 덕산면 충의사 일원에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제52회 윤봉길 평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고, 이어 29일에는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제93주년을 맞아 기념제와 기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돼, 윤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평화 사상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윤봉길 평화축제는 ‘윤봉길, 나는 평화의 길을 택했다’를 주제로,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며 평화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새롭게 변모했다. 윤봉길의사기념관, 저한당, 도중도 등 충의사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인디언 텐트 등 가족형 쉼터와 △6단계 미션 프로그램 △지역 로컬크리에이터와 협업한 도슨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과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26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충의사 주차장에서 진행돼 남녀노소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농민독본 두레풍물 한마당 △그리기 대회 △시낭송 대회 △버블쇼 △명인 줄타기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마련돼,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평화와 나라사랑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었다.
축제 관계자는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충의사 사당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제93주년 기념제는 전통 제례 형식으로 엄숙하게 진행됐고, 이어 기념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유족 대표, 각계 기관·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윤봉길 의사 영정 모시기 퍼레이드 △윤봉길 시낭송단의 독립선언문 낭독 △윤봉길 의사 선양 유공자와 농민상·청소년상 등 각종 표창 수여 △기념사와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흠 도지사는 축사에서 “한 사람의 용기와 결단이 역사를 바꾸고 민족의 자존심을 일깨웠다고 확신한다”며 윤 의사의 희생정신을 기렸고, 최재구 군수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대한민국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민족의 메아리”라며 후대에도 그 정신이 계승돼야 함을 강조했다. 유족 대표인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국회의원도 “매년 이어지는 기념행사가 국민 마음속에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되살리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평화축제와 상하이 의거 기념제·기념식은 각각 가족과 함께 평화의 가치를 체험하는 열린 축제와, 윤 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공식 추모 행사로서 지역사회 큰 호응을 얻었다. 예산군과 매헌윤봉길월진회는 앞으로도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충남도와 협력해 보훈 인프라 확충과 평화·독립의 가치 전승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