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클러스터 사업 대폭 축소

사업 면적·예산 축소… 주민들 우려 속 설명회 개최 2028년 준공 목표로 추진… 단계별 일정 재조정 중

2025-05-08     김영정 기자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홍주신문 880호(2025년 3월 6일자) 1면 <글로벌 바이오기업 셀트리온, 예산군에 바이오 공장 짓는다!>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삽교읍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는 사업의 변경된 내용과 향후 추진계획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예산군 삽교읍 상성리 일원 약 99만 2575㎡(약 30만 평) 부지에 스마트팜 단지, 산업단지, 연구단지 등을 조성해 농업과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혁신성장과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충남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전체 부지의 56.5%가 산업시설용지로, 셀트리온 등 기업의 제조시설과 연구시설, 공모사업 추진 부지로 활용된다. 지원시설용지 15.8%는 스마트팜과 일반 지원시설로, 공공시설용지 26.1%는 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공급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 △바이오생체활성제품 △충남형 스마트팜복합단지 △스마트원예단지 △친환경농기계 R&D센터 등 5개 공모사업이 선정돼 추진 중이며 △푸드테크연구센터 △펫푸드지원센터 △스마트농업육성지구 등 3개 사업도 공모를 준비 중이다.

이날 설명회의 골자는 당초 166만㎡(약 50만 평) 규모로 추진되던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경제성과 재무성 부족이 지적돼 99만㎡(약 30만 평)로 대폭 축소됐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사업비도 약 3800억 원에서 2465억 원으로 조정됐고, 일부 지역이 사업 구역에서 제외되면서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집중됐다.

또한 토지규제와 관련해, 사업 축소에 맞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도 99만㎡로 축소 지정될 예정이며 농지는 500㎡, 임야는 1000㎡, 그 외 토지는 250㎡를 초과할 경우, 거래 시 예산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은 산업단지 계획이 수립되는 구역 내 무분별한 개발과 지장물(공공사업 시행 지구에 속한 토지에 설치되거나 재배되고 있어 그해 공공사업 시행에 방해가 되는 시설물, 창고, 농작물, 수목 등) 설치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건축물 건축, 토지 형질변경, 토석 채취, 토지 분할 등이 제한된다. 두 규제 모두 6월 중 변경 고시될 예정이다.

주민 질의응답에서는 “왜 일부 마을만 편입되고 나머지는 제외됐는지”, “재산권 피해와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등의 우려가 이어졌다. 

군 관계자는 “중앙부처와의 협의와 타당성 조사 결과 불가피하게 면적을 줄였다”며 “주택 밀집지역 등은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사업 규모 축소로 인해 산업단지 구역에서 제외된 삽교읍 역리 인근의 농업진흥구역 등은 예산군이 별도로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 생활 불편에 대해서는 “현재 주민 불편을 야기했던 스마트팜 부지 흙 반입 작업은 즉시 중단한 상태며, 펜스 설치 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공사 현장에 펜스 설치와 살수차 상주 등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예산군은 2025년 6월 산업단지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2026년 4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과 합동설명회, 2026년 11월 편입토지 보상과 공사 착공,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