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내포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첫 신호탄’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충남도청을 품은 내포신도시가 공공기관 추가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충남도는 지난 19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이용록 홍성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어촌어항공단 서해지사 내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사진>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국가어항 관리, 양식산업 육성, 수산인 역량 강화 등 어촌·어항 발전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공공기관이다. 현재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에 4개 본부와 2개 사업단, 246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연간 예산은 약 6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번 협약으로 내포신도시에는 ‘서해재생사업실’, ‘충남어촌특화센터’, ‘서해수산사업실’ 등 3개 부서가 들어서는 서해지사가 설립된다. 36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입지는 충남도교육청 인근 상가 건물로 결정됐다.

김태흠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어촌어항공단 전환을 위한 법 개정을 주도했던 만큼, 내포에 새 거점을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지사 설립을 계기로 본사 유치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충남은 전국 3위의 어가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어촌뉴딜300 등 대규모 사업이 집중된 수산업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서울 본사에 의존해야 했던 불합리한 구조를 이제는 바꿀 때”라고 덧붙였다.

도와 홍성군은 지사 설립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및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어촌어항공단도 이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협력은 향후 공단 본사 유치와 타 기관 이전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내포신도시는 현재 140개 이상의 공공기관 및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도 산하 6개 기관도 이전을 완료했다. 여기에 서해선 복선전철 및 부여~평택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며, 인구는 민선8기 이후 1만 4천여 명이 증가, 내년 상반기에는 5만 명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를 행정·정주·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형 도시로 육성해, 대한민국 서부권의 핵심 성장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