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농업, 현장에서 길을 찾다

홍성 딸기농가, 고온기 재배 해법 현장에서 모색 삽목육묘기술, 품질 향상과 소득 증대 효과 기대

2025-06-25     한기원 기자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홍성군이 고온기에 최적화된 딸기 육묘 기술 도입과 재배기술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홍성군딸기연구회(회장 한항우)는 지난 24일 경상남도 진주시와 사천시 일대의 선진 농장을 방문해 지역 내 딸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전문 재배기술 현장교육을 실시했다.<사진> 

이번 교육은 딸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교육에는 홍성군 내 딸기 재배 농가 110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오전 8시 홍성군농업기술센터를 출발해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과 사천시의 종원딸기농장 등 선진 육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진주에서는 고온기 딸기 육묘 시 관리 요령과 병해충 예방 방안을 중심으로 이론 교육이 이뤄졌으며, 이어 금실 삽목 육묘장(진주시 집현면)과 노지 삽목 육묘장(사천시 용현면)을 차례로 방문해 실습을 진행했다. 특히 삽목묘의 대량 증식 기술과 품종별 생리장해 대응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져 참여 농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한항우 홍성군딸기연구회장은 “기후 변화 속에서도 병해충에 강한 품종 도입과 재배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고품질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현장 기반 교육은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기존의 유인묘 방식보다 삽목육묘 방식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으며, 참여 농가들은 새로운 기술을 실제 농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하우를 익혔다. 교육에 참가한 농가들은 “딸기 산업의 미래는 현장에 있다”는 인식을 함께하며, 기후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배 체계의 중요성에 뜻을 모았다.

서원탁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과장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고온기 육묘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장 맞춤형 기술 습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은 기존 재배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딸기 육묘 기술과 병해충 사전 예방 기술을 농가가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홍성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균일한 무병 원묘 보급을 위해 전문 육묘장 설립을 확대하고, 바이러스 없는 건강한 묘 생산을 통해 딸기 품질 향상과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을 마친 참가 농가들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며 실제 생산에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익힐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