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안경 내포신도시점 오픈… “가업 이어받아 내포에 독립하다”

인터뷰 - 다비치안경 내포신도시점 추한구 대표

2025-07-17     이정은 기자

[홍주일보 홍성=이정은 기자] “전문성 갖춘 친절함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다비치안경 내포신도시점’이 지난 11일 내포신도시(홍북읍 청사로150번길 24, 스타벅스 옆)에 문을 열었다.

추한구 대표(48)는 자신의 어머니, 다비치안경 홍성점 정옥희 대표의 권유로 가업을 이어가게 됐다. 학창 시절 홍성고(50회,인문계)를 수석으로 졸업한 추한구 대표는 높은 성적에 맞춰 고려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10년가량 사법 시험을 준비하며 책과 씨름하는 나날을 보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다른 고시생들이 겪는 정도의 힘듦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바를 이뤄야지’란 생각으로 스스로를 지탱해 나갔죠”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공부’란 분야에 소질을 보이며 한 우물을 깊게 파던 그가 안경원 사업을 선택하게 된 데는, 1988년부터 안경원을 운영하시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 어느 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러 왔었어요. 그때 제가 ‘안과 의사를 꿈꾼다’고 말했었는데, 그 이유가 안경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유사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어릴 때라 막연하긴 했지만 언젠간 어머니의 일을, 가업을 이어갈 거라고 염두에 두고 있었죠.”

그러니 그에게 있어 안경원 사업은 ‘갑자기’가 아닌 ‘마침내’에 들어맞는다. 오랜 기간 공부만 해왔던 청년은 안경원 사업을 앞두고, 예행연습을 하듯 체인점 카페를 운영하며 비즈니스 감각을 키워나갔다. 이 경험은 공부와 본격적인 사업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그는 하락세에 놓여있던 위기의 카페를 인수해 다시금 상승세로 살려놓으며 사업에 대한 자신만의 기술을 터득해 나갔다.

“생각보다 잘 맞더라고요. 내 고객을 만드는 것에 대한 쾌감이 있었어요. 다 죽어가는 카페를 살려놨으니, 당연히 재미도 있었고요. 본사에서 말리던 장소에 창업해 매출이 안 좋았던 때도 있었는데, 결국엔 다시 올려놨죠.”

추 대표는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동시에 안경광학과(직장인반) 과정을 수료하고 안경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지난해엔 다비치안경 홍성점에 근무하며 실전 업무를 익혔다.

다비치안경은 봉사(B)·배려(B)·미래(M)를 뜻하는 ‘BBM’이라는 대표 브랜드의 판매 수익을 통해 봉사활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력검사와 안경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전국 단위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홍성점 정옥희 대표와 내포신도시점 추한구 대표는 다비치안경의 이러한 정신에 가치를 두고 공감하며 활동에 함께하고 있다.

“다비치안경의 BBM 마인드가 너무 좋아서, 어머니도 저도 이 브랜드를 선택한 거예요. 어머니는 그동안 개인적 봉사활동도 많이 해오셨어요. 저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 멀었지만,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에요. 일단 저희 안경점을 찾아오시는 고객님들께 전문성을 갖춘 친절함으로 잘 응대하면서 인지도를 높여 홍성점과 일원화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할 계획이에요.”

마지막으로, 추한구 대표에게 그가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를 물었다.

“인생이든 사업이든 ‘나의 사람’을 만나는 게 진정한 성공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업적으론 저희 안경점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 그리고 함께 열심히 일해주는 직원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죠. 좋은 인연이 모일 때, 비로소 ‘성공했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