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홍주 전국 국악 경연대회 ‘대성황’
“민족의 삶을 소리와 선율로 담아내다”
[홍주일보 홍성=김영정 기자]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1회 홍주 전국 국악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통무용, 기악, 성악 등 3개 종목으로 나눠 전공부, 일반부, 학생부에서 150여 명의 출전자가 기량을 겨루며 무대 위를 뜨겁게 달궜다.
홍성군과 (사)홍주전통예술보존회(이사장 오정환)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충청남도 등 여러 기관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통문화 계승과 국악 인재 발굴을 목표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김석환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홍주 전국 국악 경연대회는 국악 인재 발굴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며 국악 전승과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행사로 발전해 왔다”며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주신 국악인 여러분을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축사에서 “이번 경연대회는 단순히 기량을 겨루는 무대를 넘어 국악 저변 확대와 지역 문화 교류에 있어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며 “충남도 또한 전통문화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 힘쓰는 한편,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연계해 충남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승규 국회의원은 “홍주 전국 국악 경연대회는 중고제 판소리의 효시인 결성 출신 최예운 명창, 그리고 조선 후기 민속무용과 고법 예술을 꽃피운 한성준 명고·명무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무대”라며 “국악의 전통을 이어가고 미래를 열어갈 젊은 인재들이 이곳에서 열정과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청소년 학생부부터 전문 국악인들이 참가하는 전공부까지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무대였다.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 음악의 깊이 있는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고, 특히 학생부 참가자들의 당찬 무대는 우리 전통문화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적인 장면으로, 국악의 계승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순간이기도 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각 부문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국악인들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공부에서는 전통무용 부문 최진영(경기도 오산시) 씨가 한성준 대상(국회의장상)을 수상했으며, 성악 부문 최재원(서울시) 씨는 최예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일반부에서는 무용 부문 황일선(전북 군산시) 씨, 기악 부문 김지현(서울시) 씨, 성악 부문 김경민(광주시) 씨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고, 학생부에서는 기악 부문 김형준(광주시) 학생이 종합대상을 수상했으며, 무용 부문 김철준(대구시) 학생, 기악 부문 장은찬(서울시) 학생, 성악 부문 유윤하(전남 장성군) 학생이 부문별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인재들은 앞으로 다양한 국악 축제와 공연 무대에서 활동하며 국악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홍성군은 이러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민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다음 세대에 잇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