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역 밤새 비… 홍성·예산지역 일부 시설 ‘통제’
홍성·예산, 최대 60mm 이상 강우 천변 인근 주차장·산책로 등 통제
[홍주일보 한기원 기자]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충남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성과 예산 지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 침수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둔치주차장과 산책로, 세월교를 중심으로 다수 시설이 통제되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기준, 홍성군에는 64.5mm, 예산군에는 58.4mm의 강우가 기록됐다. 특히 이날 새벽 시간대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홍성 복개주차장(01:00 통제), 예산 무한천·대치천 둔치주차장(25일 23:00 통제) 등 총 3곳의 주차장이 침수 우려로 통제됐다.
홍성천 산책로 역시 26일 01:00부터 통제됐으며, 인명피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예산군의 경우, 주교리·손지리 세월교 2개소가 침수 우려로 25일 21:30부터 전면 통제됐다.
충청남도는 호우경보 발효 이후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도 및 시군 간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야영객 안전관리, 지하차도 및 하천변 사전 통제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도내 평균 강우량은 50.9mm로 집계됐으며, 그중 천안(74.5mm), 보령(65.5mm), 홍성(64.5mm) 순으로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보령 오천 지역으로, 최대 132mm가 관측됐다.
이외에도 서산시의 경우 7개 산책로가 25일 18시부터 일제히 통제됐고, 천안시 성정지하차도는 침수 우려로 26일 새벽 일시적으로 통제됐다가 오전 5시 30분경 해제됐다.
한편, 공주 탄천면에서는 낙뢰로 인한 정전 사고가 발생, 200여 세대가 일시적으로 불편을 겪었으며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26일) 오후까지 비가 지속되며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출입 자제와 실시간 기상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산사태 취약지, 급경사지, 침수우려 도로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인명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