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사랑미래포럼’ 발족, 첫 토론회 열어
지난 23일 홍성문화원서 세 가지 주제 현안토론회
[홍주일보 김용환 인턴기자] 홍성사랑미래포럼(대표 오석범)은 지난달 23일 홍성문화원에서 발족식을 열고 ‘홍성군 현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첫 정책 토론회는 △지기산 개발 방향 △홍성호 공유수면 활용 △홍성읍 공동화 문제 등 3개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는 세 주제 모두 오석범 대표가 맡았으며, 김경수 청운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첫 번째 주제인 ‘지기산 개발’에서는 군사시설이 보존된 지기산을 태안 백화산처럼 체험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황현동 전 홍성군의원은 “지뢰 제거와 통제 해제가 마무리되면 관광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이재준 충남역사문화연구소장은 “‘군사기지 폐쇄 추진위’라는 명칭을 ‘지기산 유적공원 추진위’로 바꿔 스토리텔링 기반 체험 콘텐츠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현재 지기산에는 설치된 530개 지뢰 중 500개가 제거됐으며, 나머지 30개는 안전지대 확보 후 추가 제거가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안건인 ‘홍성호 공유수면 개발’에서는 공유수면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방안이 논의됐다.
김관진 서부면주민자치회장은 “보령시 사례처럼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덕우 해드림에너지㈜ 본부장은 “향후 발전 방향은 주민 참여와 이해도 제고에 달려 있다”며 “주민 소득 증대형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호 공유수면 활용 사업은 47만여 평과 44개 저수지(337ha)에 4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해 RE100과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세 번째 주제인 ‘홍성읍 공동화’ 논의에서는 복개주차장 철거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철거 찬성 측은 국가 주도 정책 사업임을 강조하며, 친수공간과 역사 경관 회복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철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철거는 단순한 치수사업이 아니라 역사 경관 회복 차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복인한 홍성군 지역개발국장은 “친수공간과 야간경관 조성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 측은 상권 위축과 주차난 심화를 우려하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조승만 전 충남도의원은 “대체 주차장과 친수공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며 “복개주차장 일대를 메디컬 존으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정윤 홍성군의원은 “여론조사에서도 철거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며 “현시점 철거는 공동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민 의견도 분분했다. 일부 주민은 “제3의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대체 주차장 조성을 요구했으나, 또 다른 주민은 “이미 결정된 사안을 재논란으로 만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권영식 군의원은 “철거 사업에는 1200억 원이 소요되며, 풍수해 문제는 하상주차장 철거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군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다른 우선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석범 대표는 “오늘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