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홍성비건페스티벌 성료
비거니즘 일상 실천 확산 기후위기 대안 방안 마련
[홍주일보 김용환 인턴기자] 홍성비건페스티벌기획단(홍성예산환경운동연합,녹색당,충남동물행복권연구소 등)은 지난달 27일 홍성읍 복개주차장에서 ‘일상 비건 같이 살자, 지구에서 비건으로’를 슬로건으로 ‘제2회 홍성비건페스티벌’을 열었다.<사진>
이번 축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거니즘을 일상 속 실천으로 확산하고, 다양한 기후위기 대안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비건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 취지를 담은 전시 등 2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비건 서적을 판매하는 ‘소란서림’ △채식 캠페인을 펼친 충남동물행복권연구소 △다양한 비건 먹거리 부스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모든 음식은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실천했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은 축산업과 육류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돼지·소 사육 두수 전국 1위 지역인 홍성의 현실을 짚으며 단순한 식습관 변화에 그치지 않고, 생활 방식 전반에서 비거니즘을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작년에도 참여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나가다 참여했는데 음식도 맛있었고, 자유롭게 비건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런 행사가 더 알려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지난해 2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500명가량으로 늘은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이웃과 함께 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음식도 작년보다 다양하게 준비했지만 금세 동이 나 아쉬웠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획단 운영진은 “학생들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가곤 하는데, 기후위기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낙담하지 않을까 고민될 때가 많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어른들의 노력을 보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김미선 사무국장은 “정부 지원금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행사가 열렸다”며 “맛있게 드시고,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