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공동화를 말하다〈1〉 홍성천 복개주차장
2012년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충남도청, 도경찰청, 도교육청이 이전되고 내포신도시로 인구 쏠림 현상에 따라 인구 감소, 고령화 추세로 홍성읍 공동화는 가속화되고 블랙홀 현상처럼 홍성, 광천을 비롯한 면 지역에서도 내포신도시로 인구 유입, 특히 젊은 층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가 있다. 홍성읍은 2027년 홍성군청 이전, 복개주차장 철거 계획발표와 아울러 공동화는 심히 우려되고 있다.
홍성천 복개주차장은 홍성전통시장, 상설시장, 명동상가, 주변의 병·의원·약국 등 의료기관, 상점가 등과 함께 30여 년 동안 홍성의 도심지로, 주차장으로, 광장으로 각종 행사를 추진해 왔다. 홍성의 심장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성천 복개주차장 철거에 따른 찬·반 논란으로 군민들은 홍성의 공동화와 지역상권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논란이 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지적해 보고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 홍성천 복개주차장 철거에 따른 갈등이 확산돼 주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복개주차장 주변은 홍성의 상권의 중심지이고 도심지로 상업활동과 군민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올해 200년 만에 겪었다는 폭우 피해도 끄떡없이 견뎌냈고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재난 없이 잘 사용되는 홍성천 복개주차장에 대한 철거계획이 발표되자 철거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군민들은 찬, 반 여론으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두 번째, 홍성상설시장를 비롯해 전통시장, 명동상가, 주변 상가는 현재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군청 이전과 홍성천 복개주차장 철거 시 상권의 붕괴로 주변 상가 매출 감소, 원도심 공동화와 공실률 증가로 인한 생활기반 위협 등을 우려하고 있다.
세 번째, 노약자가 병·의원, 약국에 갈 때 현재의 복개주차장을 불편 없이 잘 이용하는데, 신설되는 주차장과는 거리가 약간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복개주차장 철거 시는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영세 상인들은 무너져가는 도심 공동화와 위축되는 지역상권으로 생존에 타격을 받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한숨을 짓는다.
복개주차장과 관련해 다음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홍성천을 청계천처럼 우선 정비를 제안한다.
복개주차장 철거에 목적을 두지 말고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홍성우체국부터 홍성읍의용소방대 앞까지의 하천 구역을 청계천처럼 정비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홍성군에서는 복개주차장을 2028년 철거계획을 발표하고 홍성천을 청계천처럼 만들어 재해 예방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 발전을 꾀한다고 했는데 복개주차장 철거에 목적을 두지 말고 군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실제로 복개주차장 인근 지역에 계획된 주차장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홍성우체국~홍성읍의용소방대 앞 하천까지 청계천처럼 우선 만들어 보자. 홍성천을 청계천처럼 편리한 시설로 만들고 나니 홍성의 공동화 방지, 도시재생,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정말 기여한다는 사실을 실감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군민들이 “아, 이제 복개주차장을 철거해도 괜찮겠다”라는 여론이 확산될 때 추진했으면 하는 제안을 한다.
둘째, 홍성 메디컬존(Medical Zone) 육성이다.
복개주차장 주변에 60여 개의 특화된 의료집단 지역은 웬만한 진료를 볼 수 곳이기에 인근 시군에서도 치료받고자 방문하고 있고, 전국 군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는 의견이 많으므로 홍성의료원과 함께 홍성 메디컬존으로 더욱 육성할 것을 제안한다.
세 번째, 공론화된 합의기구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복개주차장 철거반대 확산과 2027 군청 이전으로 가속화될 원도심 공동화, 당장 주민이 먹고살기 위한 군민 생존권과 지역상권 활성화, 주민 편리성, 안전성과 직결된다. 복개주차장 철거는 행정권에 의한 일방적 추진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대화와 소통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공동화 방지, 안전성, 편리성, 재해 예방, 군민에게 돌아오는 생산성, 경제성 실익은 무엇인지를 군민, 상인, 각계각층 이해관계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신력 있는 합의 기구를 구성, 심도 있는 토론으로 군민 공감대 형성을 제안한다.
넷째, 복개주차장 내 하상정리를 제안한다.
홍성천 복개주차장 하천 지하에 생활 오폐수 처리시설을 매설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한 관로를 통해 오수처리를 하고 있으나 복개주차장 내 하상에 토사 유입에 따른 슬러지 퇴적층을 제거해 쾌적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상 준설 정리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결론적으로 논점과 제안사항을 정리하면, 홍성천 복개주차장 철거에 목적을 두지 말고 우선 해야 할 일은 ‘주차장을 만들고 또한 홍성천 홍성우체국에서 홍성의용소방대 앞 하천까지 청계천처럼 만들어 놓으니 도심 활성화와 공동화 방지, 도시재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구나’ 하는 군민 여론으로 공감을 얻은 후 복개주차장 문제를 논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개주차장 주변 의료집단 지역을 특화해 ‘홍성 메디컬존’으로 육성하고, 복개주차장 문제도 홍성의 홍성전통시장, 상설시장, 다수 상인과 의료인 등의 생존권, 지역상권, 주민 편리성, 안전성, 생산성, 경제성과 직결되므로 상인, 각계각층, 이해 관계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신력 있는 합의 기구 구성, 군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홍성천 복개주차장 하상 하천준설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