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지역축제 경쟁력 강화 위한 재정 토론회 개최

성과 중심 예산 배분·다양한 평가지표 도입 등 정책 제언 이어져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한 ‘충남형 대표축제’의 세계화 가능성 타진

2025-10-27     한기원 기자

충남도의회는 지난 24일 아산시 배방읍 소셜캠퍼스 온 충남 이벤트홀에서 ‘충남 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2025년 하반기 재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도내 지역축제의 정책과 재정 운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축제 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장에는 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축제 전문가, 관련 공무원,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축제 발전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성과 중심의 예산 배분체계 전환과 함께, 정량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기여도, 주민 참여도, 콘텐츠의 독창성 등을 반영한 다양한 평가지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축제 성과의 환류 체계를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외에도 △민관 협력형 운영체계 확립 △지역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 개발 △전문인력 양성 기반 구축 등이 충남형 대표축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혔다.

특히, 도가 추진 중인 ‘1시군 1품 대표축제 제도’가 단순 보조금 지원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차등 지원의 실효성 제고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축제를 지역 고유의 문화를 담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충남도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현숙 의원(비례·국민의힘)은 “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경제와 주민 자긍심을 살리는 융합의 장”이라며, “충남 고유의 가치를 녹여낸 축제가 지역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충남 축제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성현 의장(천안1·국민의힘)은 “도의회는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정책 플랫폼으로서 재정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충남형 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예산정책의 분석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