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건강한 삶 살게 할 것"
금마면 배양마을 이재춘 씨
숙원사업 1년새 잇단 해결 · 독극물 사건 상처 치유되길
2013-05-09 서용덕 기자
금마면 배양마을 이재춘 이장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이장을 맡아 마을일을 하고 있는 초보 이장이다. 이 이장은 지난해 독극물 사건에서 비상대책위 간사로 활동했고 그 활동을 보고 주민들이 이장을 해볼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처음 맡은 대표직이라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 이장은 "이장 일이 생소해 처음에는 독단적으로 처리해서 혼이 나기도 했지만 선배 이장님들과 마을 어르신들에게 물어가며 일을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온다"고 말했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 이장은 마을의 숙원 사업 중 몇 가지를 해결했다. 장애가 있는 마을 주민의 집 앞까지 도로를 낸 것과 철마산 등산로 개설 사업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이 이장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면사무소 직원들과 친하게 지낸 것도 도움이 됐겠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필요성을 공감했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해 했다. 짧은 기간에도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이 이장은 아직 만족할 수 없다. 지난해 독극물 사건으로 마을 주민들이 받은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이장의 소망은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이장은 "주민들의 상처는 여전한데도 불구하고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힘닿는데 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극물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작년 마을에 회심곡을 4번이나 틀었다"며 "임기 동안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서 회심곡을 트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