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안전산업 진흥시설’ 가동

충남도·홍성·KTR 손잡고 산업 경쟁력 강화 행안부 선정 화재·폭발 분야 사업 주관기관

2025-11-20     김용환 인턴기자

[홍주일보 김용환 인턴기자] 국내 처음으로 화재 분야에 특화된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이 홍성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지난 17일 홍성군 갈산면 일반산업단지에서 ‘화재안전산업 진흥시설’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사진>

개소식에는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노형관 행정안전부 산업총괄팀장, 이용록 홍성군수, 유관기관과 기업·학계 관계자를 포함한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 △장비 시연 △시설 시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장비 시연에서는 △집진장비 △대형 열방출량 측정장비 △실대형 외장재 시험장비 △중대형 겸용 실증화재 시험장비 등이 공개됐다.

특히 대형 열방출량 측정(Large Scale Calorimeter) 시연에서는 높이 28m 제2시험동 내부에 대형 불길이 수직으로 솟아 오르는 장면이 생생하게 재현됐다.

KTR은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지원사업’에 충남도, 홍성군과 함께 참여해 화재·폭발 분야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251억 원(국비 50억 원·지방비 70억 원·자체투자 131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2만 691㎡ 부지에 3개 시험동과 1개 기업입주동이 마련돼 있으며 5개 기업이 입주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TR은 2026년 12월까지 건축자재 내화시험, 소방제품 성능시험 플랫폼을 확충하고, 관련 제품과 기술개발 R&D를 지원할 예정이다.

‘화재안전산업 진흥시설’은 단순 시험을 넘어 실제 화재 현장을 모사할 수 있는 규모의 실증 시설이다. 현재 대형·중형 핵심장비 5종을 구축했으며, 2026년까지 중·소규모 장비 등 나머지 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총 14종의 장비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소재부터 제품, 시스템 단계의 성능평가와 실화재 실증·인증까지 한곳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박정주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진흥시설은 지역 화재안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며 “전국 최초의 화재안전 특화 시험·평가 기반으로서 기업 연구개발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화재안전산업 진흥시설은 안전한 대한민국 구현과 화재안전 산업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라며 “KTR은 진흥시설을 통해 국내 화재안전 기업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설은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4대 재난안전산업 특화 거점 중 하나다. 현재 △전북 군산(침수) △경남 양산(지진) △충남 홍성(화재) △부산 사하구(급경사지·산사태) 등이 선정돼 구축이 진행 중이며, 홍성은 4개 거점 가운데 처음으로 가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