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주민총회·제1회 어울림한마당 콘서트 성황

“손에 손 태극기 물결, 독립운동 성지 금마면”

2025-11-20     한기원 기자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금마면주민자치회(회장 한광윤)는 지난 15일 금마초등학교 봉수관에서 재향·재경 금마인 7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3회 주민총회 및 제1회 어울림한마당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록 군수를 비롯해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 강승규 홍성·예산 국회의원,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박원배 면장과 금마면 기관·단체장, 홍성군 11개 읍·면장과 자치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이 손에 태극기를 흔드는 가운데 소리너울어린이예술단의 독립군·광복군 아리랑 공연이 펼쳐졌으며, 철마산 독립운동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계승하자는 다짐 속에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철마산3·1독립운동유족회가 올봄 발간한 《실록 철마산 3.1 독립운동사》를 재편집해 수록한 자료집이 배부돼, 한국독립운동사에 찬연히 빛나는 선조들의 얼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개회식에서 한광윤 회장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는 안동시 369명에 이어 홍성이 293명으로 두 번째이며, 그 가운데 금마면 출신이 184명으로 홍성군 전체의 63%를 차지한다”며 “이는 전국 읍·면·동 가운데서도 으뜸인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마 기미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주민총회가 화합의 장이자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잇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총회를 통해 2026년도 주민자치사업 우선 의제로 △봉수산 맨발 등산로 및 생태쉼터 조성(피톤치드 숲 호흡·산림휴식처 조성) △면내 안전 취약지역 LED등 설치(주민 생활안전 강화) △철마산 기미독립 횃불 만세운동 재현 ‘철마-퇴미-빼뽀’ 왕복 걷기대회 및 기념강연(민족정기 재조명)이 채택됐다. 총 9개 의제로 주민투표를 진행한 결과 △봉수산 맨발 황톳길 조성 145표 △취약지역 LED등 가설 111표 △철마산 만세운동 재현 88표 순으로 내년도 우선 사업 프로젝트가 결정됐다.

이어 철마산 민족정기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은 효 콘서트와 주민 장기자랑이 진행돼 어르신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세대 어울림의 시간을 만들었다. 
 

한편, 1919년 금마 기미 독립만세운동 당시 금마면 죽림리·부평리·화양리 주민들은 철마산으로, 송암리·장성리 주민들은 퇴미산으로, 가산리·인산리 주민들은 옥려봉으로 올라가 봉화로 뜻을 모았다. 세 산봉우리에서 타오른 봉화불이 금마면 전역을 물들였고 ‘대한 독립 만세’의 함성이 밤새 울려 퍼졌다. 이후 12개 마을 주민 184명이 일제에 검거됐으며, 이재만·민영갑·김종석은 징역 1년, 조재학·김재홍·최중삼·조한원은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165명에게 태형 90대, 12명에게 30~60대의 처벌이 내려졌다.

금마면과 철마산3·1독립운동유족회는 지난 2016년부터 금마면 화양리 산56-1, 죽림리 산82-52번지 일대 10만 5586㎡ 부지에 철마산공원을 조성해 기념비를 세우고 성역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홍성군 독립유공자 293명 중 금마 출신 184명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며 독립운동 성지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