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유출 피해주민에 긴급생계지원비 등 지급
피해주민들 24일경 558억원 우선 지급
2008-01-22 이범석 기자
충남도는 기름유출사고 피해를 당한 태안 등 서해안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정부가 지원한 긴급생계지원비 558억원을 지난 20일 태안, 홍성 등 6개 피해 시·군 주민들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금액은 정부 생계지원비 300억원과 충남도에 접수된 국민성금 158억원, 충남도 예비비 100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558억원 중 피해가 가장 큰 태안군에 70%(390억6천만원), 홍성, 서산, 보령, 당진, 서천 등 5개 시·군에 30%(167억4천만원)가 차등 배분된다. 또한 금액이 적은 5개 시·군에는 충남도 예비비로 보충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생계지원비를 받는 가구 수는 4만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주민들은 이르면 오는 24일경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또 정부에 생계지원비 300억원을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삼성 등 사고관련 회사에도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8일 열린 유류사고 특별법제정촉구 집회도중 음독 후 분신자살을 시도한 태안 주민 지모(56)씨는 19일 오전 숨져 기름유출 사고 후 자살한 주민은 모두 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