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광천 독배마을 생활사·목도소리 복원 추진

기록 부재로 사라져가던 ‘생활사·노동음악’ 재조명 문화자산 보존과 지역 정체성 회복 위한 연구 박차

2025-11-21     한기원 기자

홍성군의회가 광천 옹암리 ‘독배마을’의 역사와 생활문화, 그리고 단절된 ‘목도소리’ 전승 체계를 복원하기 위한 연구가 중반부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성과 도출 단계에 돌입했다.

홍성군의회 ‘독배마을 통합조사 및 목도소리 복원 연구회(대표의원 장재석)’는 21일 연구용역의 중간보고회를 열고 추진 경과와 주요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용역의 방향성과 보완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독배마을 지명·유래 △마을 생활문화 및 환경 변화 △목도소리 채록·복원 △전승 기반 마련 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문화 기록 부재 문제를 해소하고 문화자산 보존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중간보고에는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손선미 책임연구원(청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장재석 대표의원과 신동규 의원이 참석했다. 보고 과정에서는 독배마을의 지명 유래, 생활사, 목도소리 존재 여부와 전승 현황 등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이 공유됐으며, 향후 채록·복원 단계의 구체적 방법과 추진 전략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참석 의원들은 독배마을의 문화사적 가치가 지역 차원에서 제대로 기록·관리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이번 연구가 정체성 회복과 문화유산 정책 수립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화재 복원뿐 아니라 교육·공연·마을 관광 콘텐츠 연계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후속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성군의회 연구단체는 오는 12월 예정된 최종보고회를 통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독배마을 문화자산 보존·활용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 제안과 후속 의정활동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장재석 대표의원은 “광천 독배마을은 홍성의 역사·문화적 뿌리를 간직한 중요한 장소”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제대로 된 기록을 남기고, 지역 스스로 보존·전승할 수 있는 기반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