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詩] 인생의 종점에서
(우리 이제 서로 잊고 이름지을 때가 되었지)
2025-11-28 홍암 이상선
말없이 떠난 님 생각나서 조용히 눈을 감고
못다 한 재구쟁이 아쉬워하네
저마다 타고난 희노애락 주인공들 가는 세월
정차 없어 내릴 수 없었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고칠 수 없었어
아∼어릴 적 재구쟁이 다시 될 수 있을까!
하늘의 뜻에 따라 허둥대며 지나온 나날들
종점에 이르러 만시지탄인에 아름다운 사연일랑 가슴에 묻어두고
애처로운 추억일랑 아낌없이 버리자
여∼보, 당∼신
언제 들어도 좋은 소리
다정히 반복하며 남은 사랑 아낌없이 모두 퍼주리
우리 인생 여정 연장이 안 된다오. 잘 가오. 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