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지정
기업·연구·스마트팜 집적… 혁신 생태계 본격화 50개 기업·1조 원 투자·청년 500명 고용 ‘목표’
[홍주일보 한기원 기자] 충남도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일원을 12월 1일자로 농림축산식품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최종 지정·고시했다.
대상지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의 40만 평 규모로<사진>, 충남도가 신청하고 예산군이 지정 지역으로 확정된 첫 사례다.
이번 지정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전국 11개 시·도가 경쟁한 가운데 7곳만 선정된 것으로, 육성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그린바이오 국비 공모사업 참여 자격 △기업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충남도는 그동안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그린바이오 공모사업 추진, 카이스트(KAIST) 그린바이오 연구소 유치 등을 통해 기반을 다져왔으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중부권 그린바이오산업을 주도하는 내포 그린바이오 혁신벨트’ 구성을 공식화했다.
도는 △기업 주도의 그린바이오 △공공성 기반 산업 생태계 △네트워크 기반 운영체계 구축을 3대 전략으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산업 육성에 나선다.
2030년까지의 구체적 목표도 제시됐다.
도와 예산군은 △그린바이오 기업 50개 유치 △기업투자 1조 원 확보 △제품 수출 비중 30% 확대를 추진하고, 스마트팜 13개 시·군을 연계해 충남 10대 전략 품목의 원료 공급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특히 그린바이오 입주기업(372명), 벤처캠퍼스 창업(50명), 스마트팜 생산단지(70명) 등을 포함해 청년 신규 고용 500명 창출, 생산 농가 10a당 매출 1억 원 달성, 그린바이오 펀드 10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벤처·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클러스터 내부 기능도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스마트팜 단지는 고기능성 작물 생산기지로, 산업단지는 생산·제품화를 담당하며, 연구지원단지는 올해 착공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바이오 생체활성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센터, 농기계 R&D 지원센터 등 2028년까지 5개 사업이 완성되면 소재 개발·실증·디지털농업이 한 체계로 구축된다.
또한 카이스트(KAIST) 그린바이오 연구소를 거점으로 기업·연구기관·대학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최근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과의 연계를 통해 내포권 전반을 하나의 산업벨트로 확장하는 시너지 전략도 추진된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셀트리온 등 선도기업과 KAIST의 세계적 연구 역량이 결합한 최적의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며 “작물 생산부터 창업, 수출, 인력 양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명실상부한 그린바이오 혁신벨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군 관계자 역시 “이번 지정을 계기로 그린바이오 기업과 기관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