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대통령21, 손세희의 시간’ 출판기념회
돼지와 함께 웃고, 사람과 함께 울다
[홍주일보 홍성=김용환 인턴기자] 손세희 전 대한한돈협회장<사진>이 임기를 마무리하며, 지난 여정을 담은 저서 《돼지대통령21, 손세희의 시간》 출간을 기념해 지난달 29일 청운대학교 청운홀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민과 함께 걸어온 시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비롯해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 복기왕·어기구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가 참석했다. 또한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박범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조승만 전 충남도의회 의원, 문병오·신동규·이정희 홍성군의회 의원 등이 함께했다.
특히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한돈 명예 홍보대사인 개그맨 이용식·윤택 씨도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북콘서트로 진행됐으며 개그맨 윤택이 사회를 맡았다.
‘돼지대통령21’의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손 전 회장은 “2021년 한돈협회장에 당선됐고, 농장을 시작한지 21년째 되는 해에 ‘돼지대통령’이 됐다”며 숫자 ‘21’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회장직에 대해 “4년을 지켜보니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외롭기도 했다”고 밝혔다.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구제역 사태를 꼽았다. “2011년 겨울 330만 두가 살처분되면서 산업의 큰 위기가 왔다”며 “농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역 정책이 농가에 책임을 전가하는 부분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뜻을 가지고 한돈협회장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금겹살’ 논란 당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의 여파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기자회견을 열어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했고, 기자분들이 이해하고 공감해 주셔서 이후 금겹살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돼지가 저를 여기까지 오게끔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돼지를 키우고 한돈 산업을 이끌면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농가 분들과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청춘이 다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