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김, 글로벌 특구 도약 나선다

김 생산·가공·물류·관광 연계 ‘산업특구’ 공청회 광천 수산식품단지·지역 인프라와 시너지 등 기대

2025-12-11     김용환 인턴기자

[홍주일보 홍성=김용환 인턴기자] 홍성군이 지역 대표 특산물인 광천김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정책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8일 김 생산·가공·물류·관광을 하나의 산업권으로 묶는 ‘홍성 김 가공산업특구’ 지정을 추진하며 관련 행정력 집중에 나선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29일까지 ‘특구계획(안) 및 공청회 개최 공고’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15일부터 29일까지는 ‘홍성 김 가공산업특구’ 계획(안)을 열람·공고해 주민·기업·관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특구계획(안)은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 제7조와 시행령 제5조에 따라 마련됐으며, 열람 기간 동안 군청 해양수산과에서 누구나 계획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의견은 열람 기간 내 방문·우편·이메일 방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청회는 23일 오후 2시 군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으로, 특구계획(안) 설명과 함께 주민·기업·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군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정리한 뒤,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을 공식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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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구는 광천읍·서부면 일대 21만 8845㎡(개발면적 5만 4096㎡)를 대상으로 하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국·도·군비와 민자를 포함해 약 472억 원 규모다. 특화사업자는 홍성군수다.

특구계획(안)은 △육상 김 양식장 조성과 해상 생산량 증대 △타지역 마른김 도입 네트워크 구축 등 ‘김 생산 인프라 조성’ △김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수산물·식품 가공업체 시설 현대화 △김 활용 가공식품 개발 활성화 등 ‘김 가공산업 최신화’ △수산식품 종합물류단지 조성 △김 홍보탑 건립 △김 축제 개최 △광천 수산식품 문화체험관 조성 △글로벌 수출 지원 등 ‘유통·마케팅 강화’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추진은 최근 광천읍을 중심으로 이어져온 지역 식품·관광 기반 확충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군은 앞서 광천토굴새우젓 특화거리 조성, 전통 먹거리 기반 관광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며 광천을 지역 식품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왔다. 여기에 수산식품 종합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면서 김 산업의 전주기(생산·가공·물류) 체계 구축 여건이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특히 광천김은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넘어 해외 수출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산업 구조 현대화와 안정적 물류체계 구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군은 이번 특구 지정 추진이 이러한 과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고, 글로벌 브랜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광천김은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특구 지정을 통해 생산·가공·물류·관광·수출까지 아우르는 종합 산업지대를 완성할 필요가 있다”며 “주민과 기업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실효성 높은 특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