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 ‘반대 결의’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홍성군의회(의장 김덕배)가 새만금~신서산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성군의회는 지난 10일 제317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전력공사와 관계 기관에 사업의 원점 재검토와 주민 보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결의는 홍성군의회 소속 11명 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했으며, 채택 직후 권영식 의원이 대표 발의자로서 본회의장에서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어 의원 전원은 ‘송전선로 건설 반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강한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사진>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새만금~신서산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충남 10개 시·군과 전북 3개 시·군을 관통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특히 홍성군의 경우 11개 읍·면 전역이 경과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주민 피해와 정주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홍성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군 전역이 초고압 송전선로의 영향권에 포함될 경우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 정주환경 전반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 의견 수렴 부족과 정보 공개 미흡,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의 투명성 결여 등으로 사업 추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회는 이번 결의를 통해 △송전선로 건설사업 즉각 중단 및 원점 재검토 △주민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보장 △생존권·환경권을 침해하지 않는 대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홍성군의회는 “이번 사안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충남 전역의 주민 삶과 지역의 미래가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며 “앞으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와의 공동 대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한국전력공사와 관계 기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