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북에서 태어난 것이 제 인생의 자부심입니다”
특/별/인/터/뷰 - 황선철 재경홍북읍향우회장
[홍주일보 서울=한기원 기자] 재경홍북읍향우회는 지난 2015년 1월 발기인총회를 시작으로 같은 해 4월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을 열며 ‘재경홍북향우회’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초대·2대 회장은 이항진 회장이 맡았으며, 2017년 8월 1일 홍북면이 홍북읍으로 승격되면서 단체명도 ‘재경홍북읍향우회’로 변경됐다. 이후 산악회와 골프회 등을 구성하며 수도권 출향인 간 교류의 폭을 넓혀왔다.
3대 김명환 회장, 4대 박성범 회장을 거치는 동안 재경홍북읍향우회는 코로나19 확산과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활동이 점차 위축되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이항진 초대회장이 다시 회장직을 맡아 조직을 추스렸고, 이후 황선철 회장을 중심으로 제6대 집행부가 꾸려지며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몇 년 만에 성대한 송년행사를 앞두고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재경홍북읍향우회. <홍주신문>은 지난 5일 서울 신촌에서 황선철 회장을 만나 향우회 재건에 나선 배경과 소회, 그리고 고향 홍북과 향우회를 향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황선철 회장은 자신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출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홍성군 홍북면 봉신리 지동에서 태어나 용봉초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지금은 제조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제 삶의 뿌리는 언제나 ‘홍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장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홍북에서 태어나 용봉산 기슭에서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해 보자’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보니, 이제는 그 성과를 고향과 향우회를 위해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몇 년 만에 비교적 큰 규모의 송년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황 회장은 “그동안 향우회가 어려운 시기를 겪은 만큼, 이번 송년행사는 단순한 연말 모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준비하고 있다”며 “향우들이 다시 모이고, 다시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북 봉신리서 태어나 용봉초 졸업한 출향인
제조 분야 중소기업 운영하며 삶의 자리 다져
침체된 향우회 다시 세우며 창립 10주년 맞아
사람과 연속성으로 재경홍북읍향우회 이끈다
그는 솔직하게 ‘부담감’도 털어놨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부담만 안고 있다고 해서 조직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초창기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다시 섰다고 생각하고 앞에서 뛰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우회가 겪었던 위기와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한참을 생각한 뒤 말을 이었다. 황 회장은 “저 역시 한 사람의 향우로서 그 과정을 지켜봤고, 때로는 설득도 해봤다”며 “서로에 대한 시각 차이,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다”며 “중간에 하차하는 분들도 있었고, 그 과정이 마음 아프기도 했지만, 그 아픔이 오히려 더 단단한 조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처가 아물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풀어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황 회장은 향우회의 미래와 관련해 ‘사람’과 ‘연속성’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차기, 차차기 회장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며 “다행히 용봉초 출신을 중심으로 저보다 훨씬 실력 있고 역량 있는 분들이 이미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재경홍북읍향우회가 홍성군에서 가장 모범적인 향우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고향 홍북에 대한 애정도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그는 “내포신도시 개발로 홍북읍 인구가 3만 5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이제는 하나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가 제게는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를 타고 고향을 지나가거나 목적지를 ‘홍북’이라고 떠올리는 순간 마음이 달라진다”며 “예전 학창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했지만, 그 변화가 더없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홍북읍 명예읍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는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황 회장은 “명예읍장 제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우회 회장으로 취임한 지 아직 오래되지 않았다”며 “우선은 재경홍북읍향우회를 안정시키고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향우회가 제자리를 잡은 뒤, 명예읍장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홍북읍과 향우회를 잇는 가교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함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봉사 정신이고, 그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 회장은 함께하고 있는 임원진과 향우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항진 명예회장님을 비롯해 이육환 수석부회장, 김종환 사무총장 그리고 김선애 여성회장, 이정옥 운영위원장, 김명자 여성부회장, 박성애 재무이사와 김종현 산악회장, 이상식 골프회장 등 힘써주시는 모든 임원과 회원님들에게 늘 함께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특히 한결같은 애정으로 물심양면 아낌없이 힘을 보태주시는 용봉초 동문 선후배님과 홍북초 동문 선후배님, 그리고 홍북읍 기관 단체장님들께도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고향에 남아 있는 주민들과 타지에서 살아가는 출향인들에게는 “어디에서 만나든 ‘고향이 홍성’이라는 말 한마디에 마음이 먼저 열린다”며 “객지에서 애쓰는 출향인들이 향우회를 통해 다시 고향과 연결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늘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