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여성회관, ‘홍주여성회관’으로 새출발

전시·휴게공간 확충… 커뮤니티 중심 거점으로

2025-12-25     김용환 인턴기자

[홍주일보 홍성=김용환 인턴기자] 협소했던 공간을 벗어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홍주여성회관’이 새 보금자리에서 문을 열었다. 홍성군여성회관은 새 이름과 함께 공간을 이전하고, 지난 18일 ‘2025년 홍주여성회관 학습발표회’를 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홍성군이 주최하고 홍성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임호자)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이용록 군수를 비롯해 김덕배 의장, 이종화 도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여성단체협의회 회원·강사, 교육수료생 등 80여 명이 참석해 새 출발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하모니카 공연을 시작으로 △이전 경과보고 △개회 △내빈·강사소개 △국민의례 △양성평등 작품 공모전 시상 △축사 △수강생 학습발표 △떡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개소식과 함께 학습 성과를 나누는 자리로 구성돼 행사 의미를 더했다.

양성평등 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한 가운데,그림부문 △대상 김하은(홍성초 5) △최우수상 지윤정(홍성읍), 서민지(홍성초 6) △우수상 황윤아(홍성초 4), 이솔(홍성초 5), 이승현(홍성고 3)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짧은글 부문에는 △대상 정아연(홍성초 5) △최우수상 최종환(홍성읍), 조하윤(홍성초 5), 한지영(홍성읍) △우수상 장혜란(홍성읍), 서문숙(공주시) 등이 수상했다.

이어진 학습발표회에서는 생활영어, 하모니카등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으며, 전시 공간에서는 목공, 어반스케치, 홈패션 등 수강생들의 작품이 전시돼 1년간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홍주여성회관은 커뮤니티 기능 중심의 공간 재편을 위해 2024년 9월 군에서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 뒤 2025년 7월부터 10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조성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명칭을 기존 ‘홍성군여성회관’에서 ‘홍주여성회관’으로 변경하고, 교육실 위주의 운영공간에서 전시·휴게공간을 확충해 여성단체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커뮤니티 중심 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했다.

여성회관 교육은 2025년 한 해 동안 총 33개 프로그램이 운영돼  519명의 수강생이 과정을 마쳤으며, 상반기에는 16개 강좌에 295명, 하반기에는 바리스타, 어반스케치, 목공, 생활한복, 도자기 아트 등 17개 강좌에 224명이 참여했다.

임호자 여성단체협의회장은 “홍주여성회관은 군민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민들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발굴해 배움의 기회를 넓혀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회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용록 군수는 축사를 통해 “기존 새마을회관에서는 공간이 협소해 불편함이 컸지만, 이제는 1·2층의 여유 있는 공간에서 여성분들이 배움의 기회를 넓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여성 권익 신장은 제도적인 접근보다도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활동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주여성회관은 앞으로도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여성단체와 모임 간 연계를 통해 군민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