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딸기, ‘프리미엄 신품종’으로 세계 무대 노크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 활성화 간담회 성료 딸기 산업 날개 달다… ‘차세대 수출 카드’

2025-12-26     김용환 인턴기자

[홍주일보 홍성=김용환 인턴기자]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를 앞세운 국내 딸기 산업의 새로운 흐름이 홍성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설향’ 위주 딸기 생산에서 벗어나 맛과 경쟁력을 강화한 신품종 딸기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홍성 딸기가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홍성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국내·외 딸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 확대 활성화 간담회’에는 유관기관 관계자와 수출업체, 유통 전문 벤더, 딸기 농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신품종 딸기 육성 성과와 수출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홍성에서 육성한 골드베리, 홍희, 황금실을 비롯해 홍성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아리향, 핑크캔디, 비타킹 등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 6개 품종이 한자리에 소개됐다.

이는 단일 품종 중심을 넘어 다양한 프리미엄 신품종을 기반으로 한 다품종 딸기 생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더하며 홍성딸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딸기 재배를 개별 농가 단위가 아닌 재배·선별·포장까지 아우르는 통합 구조로 전환해 기술 수준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신품종 재배단지를 육성하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 프리미엄 유통망 입점과 함께 미국·홍콩·태국 등 해외 15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출통합조직을 운영 중인 ㈜K-베리는 프리미엄 딸기 수출을 통한 농가 소득 안정의 가능성을 설명했으며, 신품종 육종 기업 ㈜헤테로는 인공지능과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육종 기술로 품종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해당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골드베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주아리향법인은 까다로운 ‘아리향’의 재배 성공 과정과 개발·육성 중인 ‘핑크캔디’에 대해 소개했다.

해외 시장 동향을 발표한 ㈜엘림무역 오성진 대표는 “기존 품종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희소성과 개성을 갖춘 신품종을 통해 내수에서 고소득 구조를 만들고, 여건이 될 경우 수출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신품종 딸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신품종 딸기 테이스팅 행사가 진행됐으며, 프리미엄 딸기 케이터링과 국내 최초로 특허 출원 중인 딸기 육포 시식회도 마련됐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국내 시장은 다양한 딸기가 쏟아져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208개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까지 딸기 수출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딸기 하면 논산을 떠올리지만, 이제 홍성도 신품종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스마트팜 확산과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을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