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공원, 올해 봄 다시 문 연다
4월 전면 개방 목표… 도립미술관·예술의전당은 순차 완공 도청대로 ‘차 없는 거리’·터미널 이전은 2030년 이후 검토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김용환 인턴기자]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을 시작으로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 조성이 단계별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충남도는 홍예공원을 우선 개방한 뒤 도립미술관과 도립예술의전당을 순차적으로 완성하고, 도로·교통 체계 전면 개편은 문화시설 이용 수요가 형성된 이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공원 개방 이후 문화시설 완성과 도시 구조 개편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추진 구상이 드러나고 있다.
1단계|홍예공원, 4월 전면 개방 추진
명품공원으로 재정비 중인 홍예공원은 당초 2026년 9월 개방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오는 4월 18일 전면 개방을 목표로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정비사업 공정률은 약 70% 수준으로, 지난해 말 주요 시설물 설치를 마쳤으며 남은 공정을 올해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번 개방 시점에 맞춰 산책로와 휴게 공간, 가족 단위 이용 시설 등 일상적인 공원 이용이 가능한 공간을 우선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기상 여건이나 공정 상황에 따라 일부 공간은 제한될 수 있으나, 전체 개방을 원칙으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예공원은 지난 2015년 조성 이후 그늘 부족과 체류형 공간 부재, 어린이 이용시설 부족 등의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충남도는 2023년 마스터플랜을 보완해 패밀리파크 조성, 수변·정원 공간 확충, 체류형 프로그램 도입 등을 포함한 전면 재정비에 착수했다.
정비가 완료되면 홍예공원은 패밀리파크, 웅비광장, 별빛자미원 등으로 구역이 나뉘어 △어린이 놀이시설·물놀이 공간 △스케이트장 △대형 야외무대 △잔디광장 △테마형 산책로 △황톳길 △홍예쉼터 등을 갖춘 도심 속 체류형 공원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문화시설 완공 이전이라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공간을 먼저 열어 내포신도시의 일상성과 이용 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2단계|미술관·예술의전당 순차 완공
홍예공원과 인접한 도립미술관은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에 조성되는 도 단위 대표 미술관으로, 2027년 3월 준공 후 같은 해 7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 공간을 중심으로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구조로 계획돼, 단순 관람을 넘어 도민 참여형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홍예공원과 바로 연결되는 입지 특성을 살려, 공원 이용과 전시 관람을 잇는 문화 동선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도립예술의전당은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00석 규모의 중공연장을 갖춘 전문 공연시설로, 2029년 9월 준공 후 2030년 1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용 음악당으로 계획된 대공연장은 클래식과 국악, 대중 콘서트까지 수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도립 예술단 상주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충남도는 도립미술관을 전시·교육 중심의 일상 문화 공간으로, 도립예술의전당을 대형 공연과 도립예술단 운영을 담당하는 상징적 문화시설로 기능을 분담해,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의 핵심 축을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도로 개편·터미널 이전 후순위
충남도가 검토 중인 ‘차 없는 거리’ 조성과 ‘내포신도시 고속·시외버스정류소(이하 내포정류소)’ 이전은 충남도청과 홍예공원 사이 홍성-덕산 간 도청대로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 구조 개편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도로 공간의 재편과 녹지 조성을 통해 홍예공원과 충남도청 부지를 연결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해당 구간은 향후 홍예공원과 도립미술관, 도립예술의전당을 찾는 방문객들의 주요 이동 동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충남도는 문화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차량 통행 제한이나 터미널 이전을 먼저 추진할 경우, 주민과 상권의 불편이 클 수 있고 이용 수요 역시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홍예공원 개방과 도립미술관·도립예술의전당이 완공되는 시점인 2030년 이후를 기준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도로 개편과 내포정류소 이전을 단순 교통 정책이 아니라, 문화시설 이용 패턴과 상권 변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도시 구조 재편 과제로 보고, 단계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는 △2026년 4월 18일 홍예공원 전면 개방 △2027년 7월 도립미술관 개관 △2030년 1월 도립예술의전당 개관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완성 로드맵을 갖추게 됐다.
충남도는 이 흐름에 맞춰 도청대로 일대 ‘차 없는 거리’ 조성과 내포정류소 이전 문제 역시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신중히 추진 여부와 시기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