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면 임야서 산불 발생 ‘아찔’… 1시간 만에 조기 진화

강풍 속 주택 인근 불, 주변 임야로 확산 28대 장비·98명 투입… 1시간 만에 진화

2026-01-30     한기원 기자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3년 전 대형산불로 큰 상처가 남은 서부면에서 지난 29일 오후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9일 오후 2시 31분경 홍성군 서부면 이호리 일원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1시간 만에 진화되며 더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칫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만큼, 지역사회에는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남겼다.

홍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주택 인근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인접 임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화재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장에는 소방대원 28명을 포함한 총 98명의 인력과 소방차량·산불진화차·헬기 등 장비 28대가 투입돼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진화작업이 진행됐다.
 

불은 오후 3시 18분경 초진됐고, 오후 3시 37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소나무 등 산림 약 936㎡가 소실되거나 그을려 약 44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서부면은 지난 2023년 봄, 대형산불이 발생해 광범위한 산림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고, 아직도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동우 홍성소방서장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임야화재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며 “임야 인접 지역에서는 화기 취급과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도 자신의 SNS를 통해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작은 불씨가 강풍을 타고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괜찮겠지라는 생각의 소각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군민 모두의 산불 예방 동참을 간곡히 요청했다.

소방당국과 홍성군은 당분간 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임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감시 활동과 예방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