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노인일자리 갈등 ‘말썽’

공고 뒤 바뀐 조건, 혼선 이어져

2026-02-13     김용환 기자

[홍주일보 김용환 기자] 홍성군 노인일자리 게이트볼 ‘러닝메이트’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면서 행정 절차 변경 과정에서의 설명 부족과 의사 전달 혼선이 빚은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취재 결과, 해당 사업은 최초 공고 당시 게이트볼 분회장을 포함한 회장의 참여가 제한된 조건으로 안내됐다. 노인회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게이트볼협회에 공문으로 전달했고, 이 기준에 따라 일부 회원이 지원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노인회는 사업 수행을 위해 고유번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뒤늦게 인지하고 수요처를 기존 각 게이트볼장에서 게이트볼협회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참여 가능 기준이 확대돼 회장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으나, 변경된 조건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수정 공고나 추가 공문은 별도로 배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건 변경 이후 채용 절차는 기존 공고 상태를 유지한 채 진행됐다. 해당 내용이 노인지회장과 게이트볼협회장을 거치는 전달 과정에서 ‘회장도 참여’가 가능해진 부분이 ‘회장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인식되는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일부 게이트볼장에서는 기존 지원자와 회장이 모두 참여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회장이 참여 기준인 것으로 이해한 해당 게이트볼장은 기존 참여자와의 면접 참여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인회는 기존 참여자와의 통화 내용을 근거로 해당 게이트볼장이 부당한 압박이나 협박을 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강압 여부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 설명이 엇갈리고 있으며, 기존 참여자의 명확한 입장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노인회는 이러한 판단을 근거로 해당 게이트볼장의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이후 게이트볼장 측은 전달 과정에 혼선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 지원자는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과 노인회는 해당 사안을 게이트볼장 측이 기존 참여자에게 압박과 외압을 행사한 사례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공고 이후 조건 변경이 공식 문서로 정리되지 않았고, 수정 공고 없이 구두 전달에 의존한 행정 절차상의 문제는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군은 해당 사업을 노인회에 민간위탁한 만큼 선발 과정에 대한 판단 역시 노인회의 결정을 존중해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초 공고 이후 참여 조건이 변경됐음에도 별도의 변경 공고나 수정 공고가 전달되지 않았고, 이 같은 절차가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리·감독이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현재 해당 사안은 관계자가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로, 감사 절차를 통해 공고 이후 조건 변경과 전달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가 추가로 확인될 예정이다. 노인일자리 사업 운영 과정에서 변경 사항을 어떻게 공식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