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만 해도 새집증후군 줄어

자연 환기로 유발물질 최고 89.1% 저감

2013-05-24     이석호 편집국장

자연환기만 해도 아파트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이 크게 저감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도내 신축 아파트 3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자연환기만으로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이 73.7~89.1%가 저감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입주하지 않은 신축 아파트 36세대를 대상으로 실내공기 중의 폼알데하이드와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틸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 5종 등 총 6항목에 대해 환기 전후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측정결과 폼알데하이드(권고기준 210㎍/㎥)는 환기 전 농도가 15.6~186.4㎍/㎥에서 환기 후 5.5~41.3㎍/㎥로, 평균 73.7%의 저감했다. 벤젠도 환기 후 평균 저감율이 78.6%를 기록했고 톨루엔은 89.1%, 에틸벤젠은 81.1%, 자일렌은 83.3%, 스티렌은 88%의 평균 저감율을 보였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의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내부 마감재의 친환경 제품 사용과 함께 입주 전까지 자연적으로 환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신축 아파트는 바닥재나 벽지의 접착 공정이나 가구, 주방 및 내·외 벽체의 도장 등의 마감공사 과정에서 폼알데하이드와 벤젠 등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다량 발생할 수 있다. 오염물질은 호흡이나 피부를 통해 사람에게 노출돼 두통이나 호흡기질환, 간장 장애 등과 같은 만성질환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