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공연 중심지 발돋움
KBS열린음악회·폭소춘향전 등 높은 호응 '흥행대박'
6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예정 인기 이어갈 듯
2013-05-25 이수현 기자
내포신도시가 충남의 문화공연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KBS열린음악회, 폭소춘향전 등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문화공연에 도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으며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도청 이전을 기념해 지난 7일 도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는 무려 1만5000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마련한 퓨전뮤지컬 '폭소 춘향전'은 입장권 발매 6시간 만에 마감되는 진기록을 남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폭소춘향전 공연에는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60~70대 관객들이 문예회관 836석 전석을 두 차례 모두 채운 것은 물론 통로까지 자리를 잡고 공연을 관람했다. 16일 도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 '행복충만 작은음악회'도 도청 직원과 방문객 등 300여명이 음악회 내내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련한 음악회는 도청 기타동아리 회장인 노항래 주무관이 기타연주로 무대를 열고 충남국악단 가야금병창과 대금연주팀이 고풍스러운 무대를, 전윤수 전 보령시 부시장은 색소폰 연주로 관람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지난달 25일 도와 도교육청, 홍성·예산 공무원노조가 합동 후원해 도청 문예회관에서 개최한 '펀-펀(fun-fun)한 클래식 공연도 빈자리 한 곳 없는 만석을 이뤘다. 앞으로 열릴 문화공연도 큰 흥행 기록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문예회관 공연의 날 두 번째는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EBS의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이 펼쳐졌다. 다음달 12일에는 국악 공연 '백제의 향'이 펼쳐지며 26일에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7월 10일에는 '신명나는 국악 마당', 7월24일에는 '인순이와 함께하는 꿈의 무대'가 열린다.
도민 관람객과 방문객, 도 직원들을 위해 마련하는 행복충남 작은음악회는 매주 1회, 화요일이나 목요일 낮 12시 20분부터 30분간 개최되며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도청 백제몰에서 열리는 '새충남 문화 대축전' 역시 도민들의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정체성이 담긴 문화자원을 활용해 충남의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진 문화행사를 열 계획으로, 개·폐막식 등 공식행사와 시·군 축하공연인 도민 화합 한마당, 전시·체험 마당,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최고 연극 축제인 제31회 전국연극제의 개막식이 다음 달 1일 오후 7시, 폐막식은 20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문예회관에서 각각 열려 도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문화공연마다 잇단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은 공연 자체의 품질이 높은 이유도 있지만 그동안 도민들의 문화 갈증이 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기대에 부응하는 명품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