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철 모바일 청첩장 사기 성행
무심코 누르면 악성코드 설치 수차례 소액결제
메시지두달새 50여건 피해… 백신프로그램 설치 등 주의 필요
2013-06-10 이석호 편집국장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새로운 휴대폰 해킹 기법인 스미싱에 대한 피해 접수를 실시한 결과 청첩장과 관련 피해가 50여건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청첩장 사기 피해는 모바일 청첩장이 도착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고 링크 주소를 누를 경우 악성 프로그램에 설치된 후 일정 금액의 결제가 이루어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아산에 사는 직장인 김 모씨는 '모바일 청첩장이 도착 했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메시지에 링크된 주소를 무심코 눌렀다가 순식간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고 6차례에 걸쳐 30만원이 결제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스미싱 사기는 그동안 '할인 이벤트'를 사칭한 사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결혼 시즌을 맞으면서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농촌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악성코드를 차단하고 확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결혼 시즌을 맞아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사기가 성행하고 있어 농촌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알지 못하는 청첩장 문자메시지 등은 보는 즉시 지워버리거나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악성코드가 설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