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경유 실현 정치권 등 나서야

제2서해안고속도 신설 타당성 인정 사업추진 탄력

2013-06-14     김혜동 기자

교통량 분산·내포신도시 주축 1시간대 교통망 구축
주민들 "지역 균형발전 위해 반드시 실현"한 목소리

경기도 평택~충남 부여를 잇는 제2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가 홍성군을 경유하고 관내에 나들목이 설치되도록 지역의 역량결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선정 등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사업 평가 자문회의'에서 제2서해안 고속도로 추진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검토 대상에 오른 전국 고속도로 신설 사업 중 필요성이 인정된 것은 이 사업이 유일하다. 제2서해안 고속도로 사업은 서해안 고속도로의 지·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평택에서 아산~예산을 거쳐 부여까지 충남의 내륙을 관통하는 86.3㎞ 구간에 대해 4차로 도로를 신설, 기존 공주~서천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것이다.

자문위원들은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대규모 신규 사업의 시행 여부를 결정지으려면 거쳐야 하는 검증·평가 절차다. 새정부 들어 복지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 때문에 도로 건설 예산이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사업 착수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충남도측은 전했다. 평택~부여간 제2서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해대교 우회도로망 구축으로 교통량이 분산돼 서해안고속도로는 물론 경부고속도로(평택~아산~천안~세종)의 차량 정체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2014년에 기본계획 및 설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홍성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고속도로 노선이 홍성을 경유하고 장곡 나들목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행정기관, 정치권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낙후된 장곡지역의 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내포신도시를 주축으로 충남도내 1시간대 생활권 구축을 위해서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이 홍성을 통과해야 하며 장곡 나들목이 개설돼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의 주장이다. 주민 김모 씨는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홍성 장곡 방면으로 경유해 나들목이 생길 수 있도록 홍성군이 적극적으로 요구를 해야 한다"며 "장곡에 나들목이 생기고 현재 건설 중인 청양 4차로 도로와 연결된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발전협의회 김창규 회장은 "고속도로 홍성나들목 설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은 지난달 모 공개석상에서 제2서해안 고속도로의 정상추진과 홍성(장곡)나들목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군도 지난달 20일 김석환 군수가 국토교통부를 방문, 제2서해안고속도로 홍성 나들목 설치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 관계자는 "장곡에 나들목이 생긴다면 도내 한 시간대 생활권 구축 등 교통형편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주무부처와 정치권이 연계해 제2서해안고속도로 기본계획 및 설계에 홍성나들목 설치가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