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인격 존중하는 것이 평등"
평등문화가정 선정된'이영우·소미자'부부
아내 사회활동 남편이 후원
소통으로 상호 의견차 좁혀
나보다 상대방 먼저 생각
충남도는 제 18회 여성주간을 맞아 도내 개 가정을 평등문화가정으로 선정해 각 시·군별 여성주간 기념행사 때 '평등문화가정패'를 전달한다. 올해 홍성군에서는 이영우(56)·소미자(54) 부부가 평등문화가정에 선정돼 오는 18일 평등문화가정패를 수상한다. 평등부부의 모범이 되고 있는 이영우·소미자 부부를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편 이영우 씨는 전통시장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영우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 소미자 씨는 사회복지협의체 사무국장을 맡아 일을 하고 있다. 올해 홍성군의 평등문화가정으로 선정된 이영우·소미자 부부는 평등문화가정 수상자로 선정된 소식에 축하의 말을 전하자 상을 받을 만큼 훌륭한 부부는 아니라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이들은 부부명패달기, 재산분할하기, 주말 일 줄이기, 역할분할, 대화의 시간, 시시콜콜한 것도 서로 다 이해해 줄 것만 같았다.
"남편이 박사과정을 마친 것을 보고 저도 사회복지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우연히 일을 함께 병행하게 되었어요. 공부하랴 일하랴 너무 힘이 들었죠. 그 때 남편이 한의원에서 녹용이며 염소며 보약을 입에 달고 몇 년간 버틸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었어요. 그때 도움을 많이 받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어요. 그는 늘 제게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원해주는 자상한 남편이에요." 그녀는 전업주부로 봉사활동을 시작하다 우연히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부터 남편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설수 있었다고 말한다.
남편 이영우 씨는 아내의 외향적인 성향이 빛을 발할 수 있길 바랐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남들이 보기에 평등한 가정문화를 조성해 이런 상을 주었는지 모르지만, 상을 받을 만큼의 자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 가정에서 살림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아내는 가정적인 일보다 사회활동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서 하도록 했어요. 또 상대방이 할 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신 해주며 그런 마음으로 함께 살았습니다."
남편 이 씨는 한의사라는 직업상 꼼꼼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크다며 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사랑으로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평등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뿌리 내린 것 같다고 아내 소미자 씨는 말했다.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부부싸움도 하기도 한단다. 하지만, 부부싸움도 부부사이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토론해가면서 의견차를 좁히고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알게 소통의 단계라도 아내 소 씨는 말한다. "우리는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한다는 마음으로 상대를 위해 해줍니다. 그럴 때마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전달이 되고, 또 그러면 받은 사람도 그런 마음을 알고 더 잘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죠. 설거지하고 가정일하는 것도 내가 재밌어서 하는 것이고 헌신적인 마음으로 할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땐 상대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부부거든요."
선한 인상의 부부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돕는 일이 우리의 소명이라며 앞으로도 평등문화가정을 위해 지역민들과 공유하며 살아가겠노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