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소규모학교 통폐합 급물살
학교 운영위원장 등 자체 추진위 결성 자발적 건의
3개 초·2개 중 통합 가닥…빠르면 내년 3월 개교
지난해 광신초등학교와 광동초등학교의 통합을 끝으로 지지부진했던 광천지역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관련기사 하단링크>
대상학교들의 학부모 회장과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광천지역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를 위한 '자체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홍성교육지원청을 방문해 학부모들의 통폐합 및 재배치요구를 담은 의결서와 청원서, 투표결과서 등을 전달했다. 자체추진위에 따르면 광남초, 대평초, 광동초, 광천여중, 광천중 5개 학교 학부모들이 자체 투표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통폐합 혹은 재배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평초의 경우 지난 3일 학부모 자체투표를 진행한 결과, 23명의 학부모 중 19명이 찬성해 69.5%의 찬성률을 보이며 통합 및 재배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남초와 광동초도 자체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의 90%가 통폐합 및 재배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의 경우 광천지역 3개 중학교 중 광천중, 광천여중 두 학교의 통합 논의가 불붙고 있는 상황이다. 광천중과 광천여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90% 이상의 학부모가 통합에 찬성했다.
사립중학교인 광흥중은 2011년도와 마찬가지로 통폐합 및 재배치 논의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광천중과 광천여중 학부모들은 2개 학교 통합의 조건으로 통합중학교와 광흥중 진학에 대해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을 전제로 내세우고 있다. 자체추진위는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의견을 담은 의결서, 투표결과서, 청원서를 전달하며 광천지역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에 대한 의견을 전했고 교육청도 지역 차원의 자발적인 통폐합이란 점을 중시해 다양한 경로의 여론 수렴을 통해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체추진위의 바람대로 통합 및 재배치 논의가 활성화돼 각종 행정절차에 속도가 붙을 경우 빠르면 2014년도 3월 통합 초·중학교의 개교가 예상된다. 김욱환 위원장은 "통폐합 지원금이 언제 소진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광천지역 소규모학교들이 합쳐진다고 가정하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재배치돼 지원금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자발적 통폐합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 도의회와 재정계획 심의, 교과부 재정투융자 심사 등을 거쳐 타당성이 인정되면 2014년 개교를 통해 광천지역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가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