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 희생자 합동 위령제
진실규명·명예회복 요구
2013-07-12 이수현 기자
6·25 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사건으로 희생된 홍성지역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지난 4일 홍북면 용봉산 입구 학살 현장에서 유족과 김석환 홍성군수를 비롯한 지역 인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새홍성교회 유요열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위령제는 황선항 유족회장의 유족대표 인사, 경과보고, 김석환 군수의 추모사, 헌화 등으로 진행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유족회는 "정부는 국가 권력의 불법적인 민간인 학살에 대해 희생자 유족을 비롯한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위령비 건립 등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기록물 등재, 제적부 가족관계 등록부의 정정, 평화인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석환 군수는 "63년이 지난 오늘의 합동위령제가 역사 속에 잊혀진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민족의 아픈 역사를 정리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국민보도연맹사건은 6·25 한국전쟁 발발 2주후인 7월 11일 홍북면 신경리 용봉산 입구 현장에서 북한정권에 동조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61명의 민간인이 국군·경찰 등에 의해 집단 처형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