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고 내포신도시 이전 확정

중앙투융자심사 통과
2015년 9월 1일 개교

2013-08-08     김혜동 기자

홍성고등학교의 내포신도시 이전안이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하면서 2015년 9월 1일자 내포신도시 이전개교가 사실상 확정됐다.

홍성고등학교 측과 총동문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열린 중앙투융자심사에서 홍성고등학교의 내포신도시 이전계획안이 통과됐고 현재는 도교육청 내부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중투심사 통과에 따라 74년 전통의 홍성고는 2015년 9월 내포신도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교명은 '홍성고등학교'를 그대로 사용하며 학생편성은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충청남도교육청이 중투심사에 제출한 이전설립 계획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 이전·설립되는 홍성고등학교는 부지면적 1만5739㎡, 건축연면적 1만8164㎡로 들어서며 기숙사와 지하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홍성고등학교의 내포신도시 이전설립에는 총 314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부지매입비 26억원, 건축비 287억여원 등이다.

이 중 부지매입비의 절반인 13억1000만원은 학교용지 특례법에 따라 충남도청이 부담하게 되며 건축비용은 특별교부금으로 충당된다. 이전신축되는 홍성고등학교의 총 학생수는 1065명으로 보통 33학급, 특수 4학급으로 편성되며 교내 기숙사에는 240여명이 수용 가능할 것으로 일단락 지어졌다. 이전 논의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한 협소한 부지에 대한 대안으로 학교측과 도교육청측은 홍성고 이전부지에 인접한 내포신도시 내 근린공원 체육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홍성고등학교 이전설립 세부절차를 밟아 나가기 시작했으며 학교측에는 공문을 통해 학교·학부모회·총동창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가칭)이전준비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고 관계자에 따르면 설립준비협의회는 이전설립되는 신설학교의 설계, 공법, 배치문제 등을 논의하고 협의회에서 도출된 의견이 실제 설계에 반영될 전망이다.

홍성고등학교 서종완 교장은 "내포신도시에 제3의 신설학교가 생긴다면 관내 교육공동화 문제가 불거지는데다 홍성고등학교의 경쟁력도 위축된다는 우려가 많았는데 홍성고등학교가 신도시내 신설학교부지로 이전하게 되면서 그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서 교장은 "학교 이전을 두고 남녀공학으로 바뀌면 학교의 전통성이 훼손되고 구도심 공동화도 우려된다는 등의 반대입장도 분명 있지만 학교경쟁력 강화, 교육환경 개선 등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015년 9월 이전개교까지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학교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