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장장 설립 추진 주민 마찰
홍성장례식장 절차 돌입
지역민 진정서 제출 등 반발
금마면 덕정리에 위치한 홍성장례식장 내에 소규모 화장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인근 마을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마을주민과 홍성군 등에 따르면 금마면 덕정리에 소재한 홍성장례식장이 구역 내에 소각로 2기를 갖춘 화장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장례식장 측은 지난 6월 화장장 설치에 따른 도시계획시설결정 주민 제안서를 홍성군에 접수시켰으며 홍성군계획위원회는 ‘사업대상지 반경 1㎞이내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사업설명을 실시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조치계획 및 사업 추진시 최대한 반영할 것’과 ‘민원발생 혹은 주민 반대의견이 생길 때에는 해결 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확약서 첨부’하라고 조건부 수용결정을 내렸다.
사업주 측은 이에 따라 최근 우편을 통해 각 마을 주민들에게 홍성장례식장 내에 화장장 설치 안내문을 발송했다.
장례식장 내에 소규모 화장장 설립이 추진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암, 내기, 배양, 용당, 와야 등 인근 5개 마을 청년회는 마을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화장장 설치를 반대하는 진정서를 지난 26일 군청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향후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배양마을 주민 이모 씨는 “인근에 홍성추모공원 화장장도 있고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 아님에도 화장장을 건립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기마을 주민 김모 씨도 “타 지역을 조사해 보더라도 사설 화장장이 설립된 사례를 본적이 없다”며 “사태추이에 따라 반대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강력한 반대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성장례식장 주진철 대표는 “장례식장에 노인요양병원과 화장장, 납골당 등의 시설을 갖춰 한곳에서 노인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노인요양병원 및 화장장 설립에 대한 동의서를 인근 주민 95% 이상에게 받았는데 이제 와서 반대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군 계획위원회 자문의견 가운데 확약서 첨부와 사업 추진시 주민의견 반영을 조건부로 제시했는데 인정할 수 없다”며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행정소송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