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킴이 '약달력' 아시나요"

군보건소 전국 최초 시행

2013-08-29     김혜동 기자

홍성군보건소는 만성질환의 철저한 관리로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깜빡 지킴이! 약 달력 사업’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관내 보건기관에 등록 관리 중인 만성질환자 300명을 무작위 추출해 약물 복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3%만이 빠짐없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 이상의 만성질환자는 한 달에 3~5회 정도 약물을 복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약물 복용을 거른 환자들의 경우 '깜빡 잊어버려서 복용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8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자에 무료 보급
월1회 방문 복용지도도
환자 치료율 제고기대

이에 군 보건소는 약물 복용을 잊지 않도록 돕는다면 환자의 만성질환 관리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전국 최초로 ‘약 달력 사업’ 추진에 나섰다.
‘약달력’ 사업은 달력과 약 제공을 연계시켜 만성질환자의 치료율을 높이자는 군보건소 직원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이 제안은 우수 제안으로 평가받아 안전행정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군 보건소는 치매 등으로 인지가 저하되는 등 약을 거르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는 500명을 선정해 ‘약 달력’을 무료로 보급했다.

또 방문전담인력이 매월 1회 방문해 일자별·요일별로 제작된 ‘약 달력’에 약을 투입해 전달하고 복용지도와 기초검사도 함께 병행하는 통합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어르신들 특성에 맞는 다양한 건강관리와 도움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체감도 높은 보건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