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만해 애국혼 추모 물결
제18회 만해제 성료
백일장 인기·추모행사 경건
2013-09-08 김혜동 기자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애국사상과 예술혼을 기리는 제18회 만해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홍성문화원 주관으로 지난달 31일 만해 한용운 선사 생가지인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개최된 '2013 제18회 만해제'는 홍성군불교사암연합회, 한국문인협회 홍성지부, 홍성청년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와 홍성군이 후원했다.
올해 만해추모제는 2003년 제9회 만해제 이후 내포문화축제와 연계행사로 개최하던 것을 홍성내포문화축제 주제인물이 변경됨에 따라 다시 단독행사로 치러져 의미를 더했다. 특히 만해 백일장 및 사생휘호대회, 추모다례, 추모음악회 및 문학의 밤 등 그동안 분산 개최되던 추모행사들이 생가지에서 함께 열렸으며 청소년 참가자를 비롯한 많은 축제인파가 몰려 축제에 활기를 더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만해 백일장 및 사생휘호대회에서는 도내 학생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만해 한용운 선사의 독립정신과 문학사상'에 대한 문학 강연과 함께 대회가 치러졌다.
당초 500여명의 참가자가 등록했지만 당일 200여명의 청소년이 대회에 접수하며 교통편 수급이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만해의 문학사상과 애국혼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또, 만해제의 꽃인 만해추모다례는 불교사암연합회 주최로 '하늘을 열고'라는 주제를 내걸고 헌화 및 헌다, 바라춤, 중요무형문화제 50호인 영산재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만해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는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만해추모다례에 이어 열린 만해추모음악회는 천둥소리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홍주국악관현악단의 개막공연, 만해 시낭송회 등이 열려 만해 추모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홍성문화원 관계자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열반 69주기인 올해 단독행사를 시험적으로 개열었다면 70주기를 맞는 내년에는 전국적인 추모행사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라며 "홍성이 낳은 위인, 만해 한용운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내년도 행사준비에도 만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