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삼연구소 유치 본격화
100억 투자 인공종묘 생산시설등 설립… 도, 해수부 건의
충남도가 최근 급성장 중인 중화권 해삼시장 선점을 위해 '국립 해삼연구소'를 충남에 유치키로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인공종묘 생산 및 성체양식 기술개발 등 낙후된 국내 해삼산업의 육성을 위해 충남에 국립 해삼연구소 설립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해삼은 중국시장 규모만 1조원에 이르는 등 중화권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자연해삼을 채취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도가 건의한 해삼연구소 설립 사업은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로, 2만㎡ 부지에 종묘생산동, 시험연구동, 먹이생물동, 본관동, 숙소 등을 건립한다.
국립 해삼연구소에서는 해삼 우량종묘 대량생산 및 중간육성기술 연구와 해삼의 씨뿌림, 육상수조식 및 축제식 양식기술 개발, 우량 어미해삼 종보존 및 선발육종, 해삼 전용배합사료개발 및 가공제품 기술개발, 해삼양식 기술학교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국립 해삼연구소의 충남도내 설립에 대해 황해 냉수대 영향권에 있어 자연해삼이 대량 서식하는 최적의 환경여건을 보유했고 도서를 중심으로 한 '해삼섬' 양식단지 조성착수가 용이한 점을 타당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갯벌간척지 축제식양식장의 해삼양식장 전환이 쉽고 중국 현지에서 충남 해삼이 최고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민간분야 기술개발 교류 및 가공수출이 활발한 점 등도 장점으로 꼽았다.
도 관계자는 "충남에 국립 해삼연구소가 설립될 경우 해삼양식의 대외적인 경쟁력 확보로 신성장동력 품종 육성의 기반 마련과 어업인 소득증대가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